닫기

국립한글박물관, ‘말랑통통 마을의 비밀’ 캐릭터로 한글 교육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911010006533

글자크기

닫기

전혜원 기자

승인 : 2025. 09. 11. 15:36

한글 창제 원리와 오행 사상 바탕으로 한 7종 캐릭터 공개
ㅇ
말랑통통 마을의 비밀. /국립한글박물관
국립한글박물관이 어린이와 가족 관람객을 위한 새로운 교육용 캐릭터 '말랑통통 마을의 비밀'을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에 공개된 캐릭터는 단순한 귀여운 형태를 넘어 한글의 과학적 창제 원리와 전통 오행(五行) 사상을 바탕으로 설계되어 교육적 가치를 높였다. 특히 훈민정음 해례본에 담긴 기본 자음과 모음의 원리를 어린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체험형 콘텐츠로 구성했다.

박물관 측은 한글의 독창적 특징인 확장성에 주목했다. 한글은 기본 자음 5글자(ㄱㄴㅁㅅㅇ)와 기본 모음 3글자(하늘(·), 땅(ㅡ), 사람(ㅣ))에서 시작해 획을 더하거나 결합하여 새로운 글자를 만들어낸다. 자음 14자와 모음 10자를 조합하면 약 1만1172가지의 글자 구성이 가능할 정도로 무한한 확장성을 지니고 있다.

박물관은 이러한 한글의 특성과 어린이들의 무한한 가능성을 연결해 '말랑요정'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자음과 모음을 의인화한 요정들이 모여 새로운 단어를 만들어내는 과정을 통해 아이들이 놀이하듯 한글의 구조를 체득할 수 있도록 했다.

캐릭터 디자인은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따뜻하고 친근한 이미지로 완성됐다. 평창동계올림픽 마스코트 '수호랑, 반다비'를 제작한 ㈜매스씨앤지가 개발을 담당해 완성도를 높였다.

강정원 국립한글박물관장은 "이번 캐릭터 개발을 통해 어린이와 가족단위 방문객의 흥미와 참여도를 높이고, 한글의 과학적 원리와 철학적 가치에 대한 이해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물관은 '말랑통통' 캐릭터를 단순한 전시용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형태로 활용할 계획이다. 기념품 제작은 물론 증강현실(AR) 등 첨단 기술과 접목한 체험형 교육 콘텐츠로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새로운 캐릭터는 한글놀이터 세종관 전시에서 처음으로 공개된다. 한글의 과학적 우수성을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새로운 교육 도구로서 어린이들과 만날 예정이다.

전혜원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