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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소방교는 지난 6일 오전 계룡산을 등산하던 중 갑작스럽게 어지럼증과 구역감을 호소하는 60대 여성 등산객을 목격했다. 비번이던 송 소방교는 주저 없이 발걸음을 멈추고 환자 보호에 나섰다. 현장에서 손 마사지를 통해 긴장을 완화시키고, 인근에서 직접 구한 소화제를 복용하도록 하는 등 신속하고 침착하게 응급조치를 취해 위기 상황을 넘길 수 있었다.
이 여성은 서울에서 단체로 온 관광객 중 한 명이었으며, 함께 온 등산객들은 "갑작스러운 상황에 당황했는데 소방대원이라는 사실도 모른 채 도움을 받았고 큰 힘이 됐다"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송 소방교는 이번 사례 외에도 평소 일상에서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데 앞장서 왔다.
인도 위에 홀로 서 있던 80대 치매 노인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한 후 가족과 연락을 취해 귀가를 도왔으며, 사우나 탈의실에서 실신 전조 증상을 보이던 20대 여성에게는 즉각 하지 거상 및 체온 유지 처치를 시행해 상태가 호전될 때까지 곁을 지켰다. 인천공항에서는 에스컬레이터에서 넘어진 60대 여성을 안전한 장소로 이동시켜 2차 사고를 예방하고 출혈 부위를 휴대하고 있던 응급 키트로 신속히 처치한 바 있다.
성호선 충남소방본부장은 "송주희 소방교의 사례는 소방공무원이 근무 여부와 관계없이 언제 어디서나 도민과 방문객의 곁에서 생명을 지키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며 "앞으로도 도내를 찾는 모든 이들이 안전하게 머물고 여행할 수 있도록 충남 소방 전체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