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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 교체 아닌 공존” K-팝 걸그룹의 새로운 글로벌 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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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혜 기자

승인 : 2025. 09. 12. 14:41

3세대 걸그룹 트와이스·블랙핑크 건재
4세대 아이브·에스파·르세라핌, 넓혀가는 새로운 무대
트와이스
트와이스/JYP
트와이스와 블랙핑크가 여전히 글로벌 활동으로 최정상 자리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아이브·에스파·르세라핌이 4세대 대표 주자로 존재감을 확장하고 있다.

12일 가요계에 따르면 트와이스는 올해 북미 스타디움 투어를 비롯해 아시아 지역 공연을 매진시키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특히 일본 도쿄돔과 미국 소파이 스타디움 등 대규모 공연장에서의 흥행은 여전히 강력한 팬덤을 입증한 사례로 꼽힌다.

블랙핑크 역시 월드투어를 이어가며 글로벌 최정상 걸그룹의 위상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최근에는 2025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에서 '베스트 그룹(Best Group)' 부문을 수상하며 그룹의 영향력을 과시했고 로제는 브루노 마스와의 협업곡 '아파트(APT.)'로 '올해의 노래(Song of the Year)'를 품에 안았다.

또 멤버 리사 역시 '베스트 K-팝(Best K-pop)' 부문에서 트로피를 거머쥐며 개인 활동에서도 성과를 냈다. 블랙핑크는 단체와 개인 활동을 병행하며 여전히 세계 시장에서 확고한 존재감을 이어가고 있다.

아이브
아이브/스타쉽
에스파
에스파/SM
'러브 다이브' '아이엠' 등으로 글로벌 성과를 거둔 아이브는 지난달 네 번째 미니앨범 '아이브 시크릿'의 타이틀곡 'XOXZ'으로 컴백하며 또 한 번 대중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일본과 미국 투어를 잇달아 매진시키며 해외 시장에서도 뚜렷한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넥스트 레벨' '슈퍼노바' '위플래시' 등 히트곡으로 전 세계 팬들을 사로잡은 에스파는 지난 5일 새 미니앨범 '리치맨'을 발표했다. 컴백과 동시에 글로벌 차트 상위권에 진입하며 팀의 티켓 파워와 브랜드 가치를 재확인시켰다. 북미 투어 매진과 해외 페스티벌 무대 경험은 이들의 성장세를 입증하는 지표로 꼽힌다.

르세라핌은 '안티프래자일' '이브, 프시케 그리고 푸른 수염의 아내' 등 히트곡으로 글로벌 인지도를 쌓은 데 이어 월드투어와 해외 방송·페스티벌 출연을 통해 활동 반경을 넓혔다. 파워풀한 퍼포먼스와 팀의 개성을 앞세워 북미와 아시아 지역에서 팬덤을 공고히 하고 있다.

이처럼 트와이스와 블랙핑크가 건재함을 입증하는 동시에 아이브·에스파·르세라핌이 글로벌 무대에서 성과를 이어가며 다층적 리더십 구도가 자리 잡고 있다. 특정 그룹이 단일하게 시장을 주도하던 과거와 달리, 여러 세대와 팀이 동시에 활약하는 구조는 K-팝 걸그룹 시장의 저변을 넓히는 효과를 가져온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블랙핑크와 트와이스가 여전히 상징적 존재감을 발휘하는 가운데 아이브·에스파·르세라핌이 차세대 주자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며 "앞으로는 세대 교체가 아니라 세대 공존 속 다층적 리더십이 걸그룹 시장을 이끌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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