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천, 흥미 위주의 오락 공간으로 전락시키고 있다 강조
성남시, 사전·사후 생태 모니터링을 통해 피해 여부 확인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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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성남시와 성남문화재단, 성남연대에 따르면 '2025 성남페스티벌'은 오는 19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28일까지 분당 중앙공원 야외공연장 및 탄천 등 도심 곳곳에서 펼쳐진다. 행사기간 중 27일과 28일 탄천에서는 카약 체험이 열릴 계획이다.
하지만 성남연대는 지난 11일 성남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탄천은 성남시민 모두가 함께 지켜야 할 최대 공유지이자 생명의 강"이라며 "성남시의 카약체험 계획을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행사 반대 이유는 생태계 훼손 등인데, 성남연대는 "성남시가 카약체험 계획을 철회할 때까지 시민들과 함께 행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이다.
장명자 성남YWCA 사무총장은 "야탑교~하탑교 구간에서 카약체험을 운영하려면 보를 가동해야 하는데, 이는 물속 생물을 웅덩이에 가두는 결과를 낳는다"며 "올해 축제 주제인 '공존'과도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조정기 성남환경운동연합 집행위원 역시 "탄천은 수달과 흰목물떼새가 살아가는 생태공간"이라며 "아이들의 생태 감수성마저 저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성남시는 "무동력 카약을 활용해 2~3일간 단기·예약제로 운영하고, 사전·사후 생태 모니터링을 통해 피해 여부를 확인할 것"이라고 대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