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에서 뛰는 손흥민이 13일(현지시간)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새너제이 어스퀘이크스와의 경기에서 득점한 뒤 특유의 자축 동작을 취하고 있다. / 로이터 연합뉴스
9월 A매치에서 맹활약을 펼친 한국 축구 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소속팀 LAFC에서도 득점포를 재가동했다.
손흥민은 1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의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새너제이 어스퀘이크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1분이 채 되지 않아 선제골을 터뜨렸다.
자신의 새로운 무대인 미국 현지에서 열린 대표팀 평가전 두 경기에서 강호 미국과 멕시코를 상대로 2골 1도움을 올린 손흥민은 소속팀 복귀 후 첫 경기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하며 완전히 회복된 몸상태를 다시 한 번 증명했다.
직전 리그 경기였던 샌디에이고 FC전에서는 골대를 때리는 불운 끝에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지만, 이번 경기 시작과 함께 골맛을 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손흥민은 MLS 입성 후 두 번째 경기였던 지난달 16일 뉴잉글랜드 레볼루션전에서 도움을 작성하며 첫 공격포인트를 올린 뒤 일주일 후 댈러스전에서 환상적인 프리킥골로 리그 데뷔골을 터뜨린 바 있다.
이날 LAFC는 손흥민의 선제골과 데니스 부앙가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4-2로 승리했다. 손흥민은 52초 경 아르템 스몰랴코우의 크로스를 바로 받아 넣어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9분 부앙가의 추가골 때도 손흥민의 숨은 역할이 있었다. 부앙가의 왼쪽 측면 돌파 때 손흥민이 반대쪽으로 같이 쇄도했고, 상대 중앙수비는 손흥민을 신경쓰느라 텅 빈 공간을 커버하지 못해 그대로 골을 허용했다. 부앙가가 전반 12분과 후반 42분 두 골을 추가한 LAFC는 새너제이에게 두 골을 내줬지만 4-2로 승리했다.
LAFC는 이날 승리로 정규리그 27경기에서 12승 8무 7패로 승점 44를 올려 서부 콘퍼런스 5위에 자리했다. 손흥민 입단 이후로 5경기 2승 2무 1패를 기록 중이다. 상위 팀들보다 남은 경기가 많아 순위 상승의 여지가 있는 상황이다.
한편 이날 경기가 열린 리바이스 스타디움은 손흥민을 보려는 팬들로 5만978명이 들어차 새너제이 구단의 한 경기 최다 관중 신기록을 새로 썼다. 손흥민의 첫 볼터치 때는 커다란 함성이 울렸고 다수의 한국 축구팬이 손흥민의 골에 기뻐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