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온라인매체 데일리비스트는 지난 11일 추모식에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의 오른쪽 얼굴이 비대칭적으로 내려앉아 보이는 영상과 사진이 퍼지면서 건강 논란이 확산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사진이 공개된 이후 소셜미디어를 통해 '얼굴이 심하게 처져 보였다', '정신이 혼미한 것 같았다'는 등 다양한 추측이 이어졌다고 전했다.
팟캐스트 진행자 벤 마이셀라스는 "트럼프는 펜타곤 행사에서 매우 안 좋아 보였다"고 주장했고, 코미디언 제러미 카플로위츠는 소셜미디어에 "100% 뇌졸중 맞는 것 같다"고 썼다. 정책 자문가 애덤 코크런 역시 "얼굴 오른쪽을 제대로 제어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적었다.
다만 현재까지 트럼프 대통령 본인이나 백악관은 이번 논란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을 둘러싼 건강 이상설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최근 손등에 멍이 잡힌 사진이나 발목이 부어 있는 장면이 공개될 때마다 온라인에서 루머가 확산됐다. 백악관은 이와 관련해 "아스피린 복용과 잦은 악수, 만성정맥부전(CVI) 진단"이라고 설명했지만 온라인상의 의혹은 계속 제기돼 왔다.
전문가들은 잇따르는 건강 이상설은 고령 대통령의 신체 변화, 사진·영상으로 확산되는 시각적 증거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한다. 우선 트럼프 대통령이 79세라는 점에서 얼굴 처짐, 부종, 멍 같은 신체 변화가 노출될 가능성이 크고, 이런 모습이 사진과 영상으로 반복 포착되면서 루머가 증폭된다는 것이다.
여기에 백악관의 제한적인 공식 해명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번 얼굴 처짐 증상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진단이나 검증 자료가 공개되지 않아 의혹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심리학자 존 가트너와 해리 시걸 등은 데일리비스트 인터뷰에서 "졸음, 얼굴 처짐, 반복적 신체 변화는 단순한 노화 신호일 수도 있지만 초기 치매나 심혈관 질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하버드 의대의 제레미 포스트 교수 역시 "CVI 자체는 흔한 질환이지만, 다른 신경학적 증상과 동반될 경우 더 면밀한 관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