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단 대표 거취에 이목…그룹 인사 기점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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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HD현대건설기계 및 HD현대인프라코어에 따르면 이날 오전에는 HD현대인프라코어가 먼저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합병안을 통과시켰고, 오후에 HD현대건설기계가 같은 내용의 임시주총을 진행했다. HD현대건설기계는 참석 주주 99.91%, HD현대인프라코어는 99.24%의 찬성으로 통과됐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2021년 두산인프라코어가 그룹에 합류하면서 그룹 건설기계 부문에 힘을 실었다. 다만 최근 건설기계 시장에 변수가 늘어나면서 사업 재편의 필요성이 대두돼 왔다.
앞서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 ISS는 "중복되는 사업 부문을 줄이고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며 찬성을 권고하기도 했다.
HD현대의 건설기계 부문은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를 합병함으로서 연 매출 8조원 수준으로 부피를 확장하게 된다. HD건설기계는 브랜드 'HYUNDAI'와 'DEVELON'를 주축으로 건설장비와 엔진, 애프터마켓 사업 등에서 고르게 성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양사의 통합이 무난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주식 매수 제시 가격보다 현재 주가가 높은 점도 진행 과정에 속도를 붙일 전망이다. 양사는 영업망과 연구개발(R&D) 등을 합칠 수 있어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됐다. 합병 이후에도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다는 설명이다.
관건은 최철곤 HD현대건설기계 대표, 조영철·오승현 HD현대인프라코어 대표의 거취다. 업계에서는 HD현대의 사장단 인사 시 출범 법인의 사장단이 명확해 질 것으로 보고 있다.
HD현대 건설기계부문 관계자는 "합병 안건 찬성으로 합병법인에 대한 신뢰와 기대를 보여주신 주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국가대표 건설기계 기업으로서 대한민국 건설기계 산업 발전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워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