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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포항시에 따르면 시는 5000억 원 규모의 민간 자본을 유치해 공원을 보존하는 동시에 시민 여가·체육 인프라를 확충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 중이며 그 첫 결실인 환호공원이 오는 9월 말 준공될 예정이다. 준공 이후 10월 정식 개장을 앞두고 있다.
환호공원은 북구 환여·두호·장량동 일원에 걸쳐 총 114만㎡ 규모로 조성된다. 이 가운데 남측 54만㎡는 이미 스페이스워크와 포항시립미술관이 자리 잡고 있으며, 시민과 관광객에게 친숙한 공간으로 활용돼 왔다.
이번에 북측 60만㎡에 식물원, 잔디광장 등 복합 문화·휴식 공간이 추가로 완공되면 포항 유일의 100만㎡ 이상 대형 공원이 탄생한다.
보행교와 순환데크 설치로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였고, 대형 잔디광장 '환호 뜰'을 조성해 가족 단위 이용객이 도심 속에서 휴식과 여가를 즐길 수 있게 할 계획이다.
특히 '환호공원 식물원'은 해돋이를 형상화한 길이 130m 아치형 온실에 바오밥 나무, 맹그로브 등 희귀 열대·아열대 식물이 전시돼 교육적 가치가 크다. 야간에는 식물원과 순환데크, 바닥분수의 경관조명이 어우러져 스페이스워크와 함께 포항의 대표 야간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시는 환호공원에 이어 내년 상반기에는 북구 학산 근린공원(28만㎡), 오는 2027년 하반기까지는 상생근린공원(78만㎡)을 차례로 준공해 도심 녹지축을 강화하고 시민 생활체육 기반을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민간공원 특례사업은 재정 한계 속에서도 녹지 보존과 도시 발전을 동시에 달성한 사례"라며 "환호공원 준공을 시작으로 학산·상생공원까지 차질 없이 완공해 시민 모두가 누릴 수 있는 푸른 도시 포항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