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소액결제 피해 추가 정황 확인 “재발 방지 및 고객 보호 총력”

362명·2억4000만원 피해 집계
"9월 5일 이후 새로운 피해 없어"
2000여 개 매장 '안전안심 전문매장'

KT 소액 결제 /연합

KT는 최근 발생한 소액결제 피해와 관련해 지난 11일 1차 발표 이후 추가 침해 정황을 확인하고 고객 보호 조치를 확대했다고 18일 밝혔다.

KT는 6월부터 ARS 인증을 거친 소액결제 건을 전수 조사하고 결제·통화 패턴 분석을 통해 불법 초소형 기지국 ID를 검출했다. 이 과정에서 기존 상품권 결제 피해 외에도 교통카드 등 다른 유형의 피해를 추가로 확인했으며 피해 고객은 278명에서 362명으로 늘었다. 피해 금액은 총 2억4000만원으로 집계됐다.

또 불법 기지국 ID 2개 외 2개를 추가로 확인해 총 4개가 적발됐다. 약 2만 명이 해당 기지국 신호를 수신했으며 이 과정에서 국제이동가입자식별정보(IMSI), 국제단말기식별번호(IMEI), 휴대폰 번호 등이 유출된 정황도 드러났다. 다만 고객 성명과 생년월일 등은 유출되지 않았고 유심 인증키가 빠져 있어 복제폰 생성 가능성은 없다고 KT는 설명했다.

KT는 지난 9월 5일 비정상적인 소액결제를 차단한 뒤 새로운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추가로 확인된 피해 역시 모두 그 이전에 발생한 사례라고 밝혔다.

KT는이번 피해 정황을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보완 신고하고 해당 고객들에게 안내와 함께 무료 유심 교체, 유심 보호 서비스 가입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피해 금액은 고객이 부담하지 않도록 조치하며 향후 금융 사기 피해를 보상하는 'KT 안전안심보험(가칭)'을 3년간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전국 2000여 개 매장을 '안전안심 전문매장'으로 전환하고, 초소형 기지국 관리체계 고도화, 실시간 모니터링 강화 등 재발 방지책도 추진한다.

KT는 "고객에게 불편과 우려를 끼친 점을 거듭 사과드린다"며 "피해 고객 보호를 최우선으로, 제도 개선과 재발 방지 대책을 철저히 추진해 신뢰 회복에 나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