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손에' 전년比 매출 25% 증가
'경남도예협동조합'도 매출 20% 가량 ↑
대구·경북 인쇄 협동조합, 거래처 50% 이상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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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소진공에 따르면 소진공은 '협업활성화 공동사업'을 통해 소상공인 협업체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공동의 사업 모델을 구축하도록 종합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공동 브랜드 개발·마케팅·네트워크 구축 등 '공동사업 지원', 온라인 판로 확대·해외 수출 등 '판로지원', 비즈니스 모델 발굴 등 다양한 활동을 돕고, 교육과 팀 학습을 지원하는 '협업아카데미' 등을 추진한다. 올해는 5인 이상의 소상공인으로 구성된 협업체까지 지원 대상을 확대해, 초소형 골목상권이나 동종업종 소상공인들로 구성된 협업체도 협업의 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했다.
소진공의 협업활성화 공동사업을 통해 실제로 수익이 증가한 협동조합도 있다. 우선 공연예술 협동조합 '손에손에'는 소진공의 도움으로 증강현실(AR)·가상현실(VR)·혼합현실(MR) 같은 첨단 기술을 공연에 접목했다. 특히 음향 장비를 공동 구비하고 제작비를 절감해 콘텐츠 개발에 집중했다. 이를 통해 매출은 전년 대비 25% 증가한 15억원을 기록했다.
전통 도자 '경남도예협동조합'도 소진공의 지원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낙후된 시설과 제한된 판로로 고전하던 이들은 협업을 통해 공동 작업장을 마련하고, 소진공의 지원으로 전기가마 4대와 토련기(흙을 반죽하는 기계) 2대 등 현대화된 장비를 갖췄다. 또 공동 마케팅 사업을 지원받아 매년 국내외 박람회에 참가하며 판로를 개척했다. 중국·대만 등 해외 시장 진출에도 성공했으며, 각 조합원의 연간 매출이 평균 20%가량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곳 협동조합의 공동 브랜드 '담다애'는 중국 현지 상설 판매점 개설을 추진 중이다.
대구·경북 지역의 인쇄업 종사자들이 모인 '디지털인쇄협동조합'은 협업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한 사례다. 협업을 통해 흑백·컬러 디지털 인쇄기, 정밀 제본기 등 첨단 장비를 공동 도입해 인쇄 품질을 높이고 생산 단가를 낮췄다. 그 결과 수도권으로 유출되던 인쇄 물량을 지역 내에서 처리할 수 있게 됐다. 실제로 2023년까지만 해도 약 180곳에 불과하던 거래처가 올해 상반기에는 270곳으로 늘어나는 등 50% 이상의 성장세를 보였다.
박성효 소진공 이사장은 "협동조합의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협업이 지역경제를 살리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협동조합의 성장과 자립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