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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AI 전환 본격화…사내 표준시스템·무인변전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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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석원 기자

승인 : 2025. 09. 18. 18:03

전직원 활용 가능한 '사내 AI 플랫폼' 작업 착수
PC 기반·스마트폰 앱 별도 구축…약 8억원 투입
로봇이 24시간 순찰도는 'AI 무인변전소'도 속도
AI데이터센터, 계통운영 보조자원 활용 연구도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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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공사가 AI 기반 무인 변전소에 도입을 추진하는 사족보행보롯과 AI 기반 관제시스템 예시 사진/한국전력공사
한국전력공사가 업무현장 전반에 인공지능(AI) 적용을 본격화하고 있다. 임직원이 업무 공간에서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생성형 AI 시스템 구축부터 AI 기반 무인변전소 추진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AI 확대를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또 앞으로 늘어날 AI 데이터센터와 관련해 계통 영향 분석도 진행하는 등 앞으로 다가올 인공지능 전환(AX)을 준비하는 모습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전력은 최근 디지털콘텐츠·소프트웨어 개발기업 오픈노트와 '생성형 AI 기반 사내표준시스템 구축' 계약을 맺고 작업에 착수했다. 계약 규모는 약 8억원이다. 한전은 사내 규정과 법규, 문서 작성·조회 등을 AI로 지원하는 시스템을 도입해 임직원의 업무 효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한전은 업무용 PC 기반 AI 시스템을 넘어 직원들이 자리 밖에서도 업무용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별도의 스마트폰 앱 개발도 추진한다. 해당 시스템은 오는 12월 시험 운영을 거쳐 내년 3월 전 직원에게 개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현재는 직원들이 규정이나 업무 절차를 일일이 찾아서 실무에 적용하고 있지만 이번 시스템이 구축되면 AI로 방대한 규정과 지침을 손쉽게 확인하고 실제 업무에 즉시 적용할 수 있어 업무효율성 확보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AI 도입으로 현장 풍경도 달라질 전망이다. 한국전력은 로봇이 24시간 순찰하는 'AI 기반 무인 변전소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첫 도입 대상은 충북본부 청주전력지사 오송변전소다. 올해는 설비 상태를 종합 진단할 수 있는 계측 기술을 검증하고 내년 하반기 시범 적용에 나설 계획이다. 변전소에 한전 5G 특화망(이음5G)을 구축하고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사족보행로봇 '스팟(SPOT)'을 투입한다. 열화상 센서 등을 장착한 로봇이 항시 순찰하고 지능형 AI 관제 시스템으로 설비의 방전·진동·온도 변화 등 이상 여부를 파악할 수 있도록 만들 예정이다.

한전은 무인변전소가 도입되면 순시인력 절감 효과뿐만 아니라 설비, 안전사고 등 위급 상황이 발생하면 긴급 투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오송변전소 시범사업을 기반으로 사업결과 분석과 시스템 표준화 등을 거쳐 중장기적으로 무인변전소를 확대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전은 AI 데이터센터를 '악성부하'가 아닌 계통운영 보조자원으로 기능이 가능한지, 장기적 협력 관계 확립 등을 위한 대응전략 연구 용역도 추진한다. 한전 관계자는 "지난 16일 해당 용역 입찰을 종료하고 현재는 수행 업체를 선정하는 과정 중에 있다"고 전했다.
배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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