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 'DH' 강동호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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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 'DH' 강동호. /VCT 플리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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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죽음의 조는 쉽지 않았다. T1이 팀 헤레틱스의 벽을 넘지 못 하고 플레이오프 1시드 진출에 실패했다.
18일 프랑스 그랜드 파리 수드 아레나에서 '2025 발로란트 챔피언스 파리' D조 T1과 팀 헤레틱스(이하 TH)의 맞대결이 펼쳐졌다. 경기 결과 T1이 TH에 세트 스코어 0대2로 패배하며 최종전으로 향하게 됐다.
앞서 이번 챔피언스 파리 유력 우승 후보 중 하나였던 AMER 1시드 지투 이스포츠(이하 G2)를 잡은 TH는 유력한 대회 우승후보로 부상했다. 이번 T1과의 맞대결에서도 전술적으로나 교전 측면에서 T1에 우위를 점하며 시종일관 경기를 주도했다.
T1 역시 불리한 상황에서 뒷심을 발휘하며 TH를 매섭게 추격했지만 한 끗 차이로 경기를 내줄 수 밖에 없었다. 중요 순간마다 한 끗 차이로 패배한 교전이 발목을 잡았다.
경기를 마친 T1 '디에이치(DH)' 강동호는 "오늘 이길 수 있었는데 실수가 많아서 진거라 너무 아쉽다"며 "커뮤니케이션에서도 문제가 많았고 실수를 반복해서 이런 결과가 나온 것 같은데 다음 번에는 이런 문제들 보완해서 이기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DH는 강한 상대였던 TH를 넘지 못 했다는 아쉬움보다 스스로 만족할 수 없는 경기를 펼쳤다는 실망감이 더 컸다. DH는 "TH를 상대하며 딱히 배운 것은 없는 것 같고 저희의 단점과 부족한 부분이 많이 드러났다고 생각해서 그 부분이 아쉽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DH는 '메테오' 김태오와 함께 T1의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다. 첫 챔피언스 진출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큰 무대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경기력으로 T1을 지탱하고 있다.
DH는 "챔피언스가 퍼시픽이랑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아서 마음 편히 하고 있다"며 패기를 보여줬다.
신인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의 침착함도 눈길을 끈다. 특히 클러치 상황에서 보여주는 집중력이 놀랍다. 스테이지 2에서 데뷔 이후 전체 선수 중 두 번째로 많은 클러치를 해냈고 앞선 DRG와의 맞대결에서도 '데몬원' 맥스 마자노프를 제압하며 클러치를 해냈다.
불리한 상황에서 밥 먹듯이 클러치를 만들어내는 비결을 묻자 DH는 "그 상황이 되면 딱히 긴장되거나 하지 않고 '내가 해야 된다'라는 생각이 들고 집중해서 하는 것 같다"고 답했다.
T1은 퍼시픽 팀들 중 다른 팀들에 비해 빠르게 파리로 출국해 부트 캠프를 차리고 현지 적응에 힘썼다. 현지 적응도 완벽히 마쳤고 컨디션도 나쁘지 않은 상태다.
다만 경기장 환경이 약간 아쉬운 상황이다. T1은 앞서 드래곤 레인저 게이밍과의 맞대결에서 장비에 대한 불편을 호소했고 여러차례 테크 퍼즈가 나와 경기가 지연되기도 했다.
DH는 "경기장 환경이 조금 문제가 있다"며 "렉이 걸리거나 튕기기도 하고 모니터도 조금 아쉽다"며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이제는 T1은 최종전에서 G2와 DRG의 맞대결 승자와 플레이오프 마지막 한 자리를 두고 경기를 치른다. DH는 "아마 G2가 올라올 것 같아서 돌아가서 G2전을 준비하고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DH는 한국에서 늦게까지 경기를 시청하며 응원해 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DH는 "늦게까지 응원해 주신 팬분들에게 정말 감사드리고 다음번에 저희의 단점들은 보완해서 무조건 다음 경기 이기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이윤파 게임담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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