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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ner Winner Chicken Dinner!"게임을 넘어 하나의 문화가 된 이 짜릿한 승리의 문장이, 대한민국에서 가장 '힙'한 동네 성수동 한복판에서 울렸다.
18일 저녁, 크래프톤이 주최하는 '테이스티성수 WWCD 치맥파티' 현장을 직접 찾았다.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선선한 가을바람에 실려오는 고소한 치킨 냄새와 흥겨운 음악이 퇴근길의 피로를 단숨에 날려 보냈다.
◆ 누구나 즐기는 '열린 축제'...동네 주민도 "뭐 하는 곳이에요?" | | 1 | |
현장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신분증 확인 후 채워주는 팔찌가 눈에 띄었다. 맥주를 마시기 위한 성인 인증의 표시이자 축제를 마음껏 즐길 준비가 되었다는 '입장권'인 셈.
이 '입장권'은 무료이며, 치킨과 맥주를 즐기지 않더라도 누구나 자유롭게 들어올 수 있었다. 실제로 지나가던 동네 주미들이 "여긴 뭐 하는 곳이냐"며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들어와 둘러보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었다.
곳곳에 배치된 안내요원들은 이런 질문 하나하나에 친절히 답하며 행사의 취지를 설명해주며 공간을 채웠다.
◆ 오감을 자극하는 '치맥의 진리', 야외 포차 감성은 덤 | | 1 | |
행사의 핵심은 역시 치맥. 한켠에는 오비맥주의 '카스'가 후원사로 참여해 '카스 치카치카' 부스를 열었고, 이벤트는 그야말로 '꿀잼' 포인트였다. 쵸적을 향해 5번 사격해 상품을 타는 미니 게임은 치맥을 먹기 전 완벽한 '몸풀기' 게임이 된다.
이벤트에 성공하고 마시는 맥주의 맛은 두말할 필요도 없었다. 답답한 실내를 벗어나 탁 트인 야외 공간. 푸드존에는 성수 지역 로컬 브랜드들이 총출동했다.
야키토리 전문전 '나츠가'의 부스에서 피오오르는 연기와 지글거리는 소리는 참을 수 없는 유혹이었다. 눈앞에서 맛있게 조리되는 안주를 보고 있자니 시원한 맥주가 더욱 달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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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 후라이드 치킨 '렉츠잇치킨', 오븐 치킨 '오븐에빠진닭', 이색적인 치킨 반미 '호앙비엣', 디저트 '지그재그와플' 등이 참여해 '치킨 디너'의 의미를 풍성하게 만들었다.
야외 테이블을 물론 루프탑까지 마련된 공간에서 저마다의 방식으로 치맥을 즐기는 사람들의 얼굴에는 행복한 미소가 가득했다. 실내 레스토랑과는 전혀 다른 해방감을 느낄 수 있다.
◆ 분위기 익어가는 성수의 밤...e스포츠와 함성이 함께 | | 1 | |
해가 지고 어둠이 내리자 펍지 성수 곳곳에 켜진 조명이 분위기를 한층 무르익게 했다. 마침 이날 저녁은 대형 스크린에서는 배틀그라운드 PWS 페이즈2 경기가 열리는날. 펍지 성수에서 치맥과 함께 즐기는 PWS 페이즈2는 그야말로 색다른 경험.
이날의 승자는 바로 최근 기세가 무서운 DN 프릭스. TV나 모니터로 보던 경기를 치맥과 함께 야외에서 관람하니 현장 관중과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국제전이 아닌 국내 대회인 아닌 만큼 응원의 열기는 적었지만, 대형 스크린을 바라보는 각자의 눈빛에는 좋아하는 선수와 팀을 응원하는 모습이 보였다. 현장에는 서로 모르는 이들이라도 이 순간만큼은 공감대가 형성되는 묘한 연대감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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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행사장 곳곳에는 포토부스, 럭키드로우(1등 경품은 무려 금 1돈!), 참여형 미니 게임 등 부가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방문객들의 참여율이 높아 분위기는 끊임없이 이어졌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WWCD 치맥파티'. 게임 팬들만을 위한 행사가 아닌 성수동의 트렌디한 문화와 어우러져 치맥과 야외 축제를 사랑하는 모두에게 열린 자리였다. 또한 투자성수, 뷰티성수, 뮤직성수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도 연결돼 '펍지 성수'가 게임 공간을 넘어 문화-예술과 함께하는 방향성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