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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르담 대성당 사이트는 유럽 문화유산의 날을 맞아, 2019년 화재로 문을 닫았던 탑 관람 코스가 20일(현지시간) 일반에 다시 문을 연다고 공지했다. 성당 개방은 2024년 12월에 재개됐으나 탑 전망대가 개방되는 것은 복원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새로 복원된 탑을 최초로 둘러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엑스(X. 옛 트위터)에 "노트르담 대성당의 탑이 대중에 다시 공개됐다"라며 "대성당은 모든 화려함을 되찾았으며 다시 한 번 파리의 장엄한 전망을 제공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424개의 계단을 올라가면 파리 시내 전경을 볼 수 있는 탑이 나온다. 당국은 방문객들이 보다 편리하게 탑에 오를 수 있도록 복원 과정에서 휴식 공간과 전시실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또한 대성당의 역사와 주요 사건들을 사운드스케이프 형태로 재현한 전시실도 마련됐다. 화재에서 살아남은 키메라 조각상 두 점과 대성당 모형도 전시됐다.
복원을 담당한 필립 조스트는 앞서 미국 CBS 뉴스에 출연해 복원에 총 10억 달러(약 1조 4000억 원)의 비용이 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12세기 건물을 복원하기 위해 수백 명의 장인들이 드론과 컴퓨터와 같은 21세기 도구를 이용했다고 말했다. 향후 화재 예방을 위한 안전 조치도 추가됐다.
조스트는 "현재 우리 목표는 대성당을 완전히 복원해 최상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기까지 모든 부분을 해결하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