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진정한 자주국방은 한미동맹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강화하는 것"이라며 "주한미군 철수론으로 비칠 수 있는 대통령 발언은 굴종적 사고"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가 상대해야 할 것은 북한 하나가 아닌 북중러 3각 안보 공세"라며 "한국이 단독으로 감당할 수 없는 위협 앞에서 한미동맹을 약화시키는 발상은 위험천만하다"고 말했다. 북중러 협력 구도가 뚜렷해지는 상황에서 자주국방만으로는 안보 현실을 버틸 수 없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이다.
이 대표는 또 "양국 대통령이 동시에 주한미군에 회의적 기류를 보이는 것은 더 큰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비용 문제로, 이재명 대통령은 자주국방 명분으로 주한미군을 흔드는 모양새"라며 "양국 정상의 인식이 동시에 불안정성을 키운다"고 우려했다.
또 "우리가 강해질수록 발언권이 커진다. 동맹을 강화하면서 적을 억제하는 것이 진짜 자주국방"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통상 문제를 거론하며 경제 리스크까지 경고했다. 한미동맹 약화는 곧 안보·경제 리스크로 직결된다는 점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그는 "통상 협상이 어렵다고 해서 한미동맹을 족쇄로 여기는 듯한 시각도 감지된다"며 "그러나 주한미군이 빠진다고 해서 협상이 유리해지는 일은 결코 없다"고 했다.
이어 "안보 불안정은 곧 경제 위기로 직결된다"며 동맹 약화가 군사 문제를 넘어 경제 전반에 파급 효과를 낳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