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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파오 군무·파룬궁 집회…중국인 관광객 늘며 제주 ‘중국화’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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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름 기자

승인 : 2025. 09. 22. 09:43

제주도
중국인들이 제주도 시내에서 파룬궁 탄압 비판 집회를 열고 있다./쓰레드


 최근 제주에서 중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도심 집회와 전통의상 퍼포먼스가 이어지고, 공공질서 문제가 불거지며 지역사회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쓰레드에는 지난 21일 제주도 제주시 연동 일대에서 열린  파룬궁 탄압 비판 집회 영상이 수십 만건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중국 공산당이 파룬궁을 탄압하면서 한국으로 건너와 집회를 여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에서 한국파룬따파불학회 회원들은 파란 유니폼을 맞춰입고 인도를 대거 점거하며 집회를 벌이고 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순간 중국인 줄 알았다", "우려가 현실이 되는 순간", "중국화가 너무 심해진다" 등의 우려를 표했다. 


앞서 중국인들이 전통 의상 치파오를 입고 성산일출봉 동암사 인근에서 군무를 추는 장면이 포착돼 누리꾼들이 갑론을박을 벌이기도 했다. 


남의 나라에서 왜 저러냐는 반응과 한국인들이 해외에서 태권도 하는 것과 비슷한 것 아니냐는 의견이 같이 나오고 있다. 


주민 불편과 공공질서 문제도 커지고 있다. 

 

대로변이나 공공장소에서의 용변, 쓰레기 무단 투기, 금연 구역 무시 등 ‘비매너 관광객’ 행동이 잦은 문제로 거론되고 있다. 또한 일부 상점과 관광 시설의 안내문이 중국어만 표기돼 내국인 관광객이 "외국인 중심"이라는 인상을 받는다는 불만도 나온다. 

 

공항, 버스, 숙박업소 등 주요 관광 인프라 역시 중국인 관광객 중심으로 변화하며, 관광업계의 마케팅·시설 안내·서비스 제공 언어가 중국어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1~7월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312만8988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오는 29일부터 중국인 단체 관광객에 대한 한시적 무비자 제도가 시행되면서 방문객 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10월 1~8일 중국 최대 명절인 국경절·중추절을 앞두고 있어 제주를 비롯한 국내 주요 관광지의 치안 및 공공질서 대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정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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