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국회 법사위서 여야 공방전…유인물 논란에 퇴장 사태까지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922010011761

글자크기

닫기

김동욱 기자

승인 : 2025. 09. 22. 11:42

계속되는 '추나 대전'<YONHAP NO-3166>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건진법사 관봉권 띠지' 분실 관련 검찰개혁 입법청문회에서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 등 위원들이 추미애 위원장의 질서유지권 발동 등에 항의하고 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노트북에 붙인 '정치공작, 가짜뉴스 공장, 민주당!'이라고 적힌 피켓에 대한 추 위원장의 철거 요구를 거부했다. /연합
여야는 2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의 간사 선임 문제를 둘러싸고 격한 공방을 벌였다. 회의 시작 전부터 국민의힘 의원들이 회의장 내에 부착한 유인물을 두고 논란이 불거지며, 여야 간 충돌은 더욱 거세졌다. 국민의힘은 "헌정사의 초유의 일"이라며 비판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나 의원 간사 선임은 국민이 기가 막혀한다"라고 비판했다.

국회 법사위는 이날 오전 '건진법사 관봉권 띠지 분실' 관련 검찰개혁 입법 청문회를 개최했다. 그러나 본격적인 청문회가 시작되기 전 추미애 법사위원장과 나 의원 간에 날 선 신경전이 벌어졌다. 국민의힘 의원들의 노트북에 붙여진 유인물을 두고 양측의 공방이 이어진 것이다. 유인물에는 '정치 공작, 가짜뉴스 공장 민주당'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추 위원장은 "노트북에 붙여놓은 정치구호는 회의 진행에 방해된다"라며 "불법유인물을 철거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나 의원은 유인물을 그대로 부착한 상태로 간사를 선임해달라고 재차 요청했다.

이에 대해 추 위원장은 "나 의원의 간사 선임 건은 이미 부결된 바 있다. 일사부재리 원칙에 따라 발언권조차 없다"라며 "법을 잘 아는 나 의원께서 먼저 국회법을 지켜달라"고 지적했다. 또 "초선 의원은 가만히 앉아계시고 5선 의원은 불법 유인물을 철거해달라"고 비꼬았다.

이에 나 의원은 "위원장의 권한은 제왕적 권한이 아니다"라며 "이것은 독재"라고 비판했다. 같은 당 송석준 의원도 "삼류 코미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결국 추 위원장은 유인물 철거를 거부한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해 퇴장을 명령했다. 나 의원은 이에 불응하고 의사진행 발언을 요구했다. 하지만 추 위원장은 "회의 방해물건을 소지하고 왔는데 의사진행 발언을 하려고 하는 게 말이 되냐"라고 반문했다.
김동욱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