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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NYT)는 노보 노디스크가 올해 미국 시장에서의 경쟁에 난항을 겪으면서 성장이 둔화된 가운데 구조조정과 직원 감축을 단행하면서 덴마크 경제에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다고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노보 노디스크는 지난 5년새 덴마크 내 직원을 약 2배인 3만4000명 이상으로 늘렸고 최근 약 5000명의 일자리를 감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덴마크은행의 옌스 네르비 페데르센 이코노미스트는 이런 감원이 덴마크 전체 고용의 약 0.15%에 불과하지만 소비자 심리와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페데르센 이코노미스트는 "그들(노보 노디스크)은 훨씬 더 느린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며 "그 규모를 감안할 때 이는 덴마크 경제가 더 느린 속도로 성장하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특정 제조업체가 한 도시의 경제를 좌우하는 원동력이 돼 지역의 흥망성쇠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는 있지만 노보 노디스크처럼 단일 기업이 국가 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경우는 이례적이다.
덴마크 통계청의 경제 지표에 따르면 노보 노디스크가 주도하는 국가 제약 산업은 지난해 말 기준 경장 성장의 약 11%를 차지했는데 이는 2019년의 약 4%에서 대폭 상승한 수치다.
노보 노디스크의 채용은 2023년 고용 증가분의 약 20%를 차지했다. 법인세 수입에 가장 크게 기여한 부문이다.
노보 노디스크가 올해 하반기 매출 성장이 둔화될 것이라고 지난달 경고하자 덴마크 경제부는 2025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절반 수준인 1.4%로 대폭 낮췄다.
은행 및 다른 기관의 애널리스트들 역시 경제 전망치를 낮췄고 중앙은행도 해당 수치를 하향 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