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롱도르·월드컵·챔스 휩쓴 선수
지네딘 지단 이어 두 번째 기록
엔리케 '감독상', 야말 '코파트로피'
여자 발롱도르는 아이타나 본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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뎀벨레는 23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샤틀레 극장서 열린 제69회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남자 부문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뎀벨레는 2024-2025시즌 PSG의 트레블(정규리그·프랑스컵·UCL 우승)을 이끄는 데 앞장섰다. 이미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던 뎀벨레가 개인 최고 영예까지 차지하면서 자신의 커리어를 완성했다.
프랑스 출신 선수가 발롱도르를 수상한 것은 역대 6번째다. 2022년 레알 마드리드 소속이던 카림 벤제마(알이티하드) 이후 두 번째다.
뎀벨레는 발롱도르와 월드컵, 챔피언스리그까지 모두 휩쓸며 최고의 커리어를 지닌 선수가 됐다. 프랑스 국적으로는 지네딘 지단에 이어 두 번째 기록이다.
뎀벨레는 지난 시즌 PSG 53경기에서 35골 14도움을 올렸다. 팀의 리그 우승은 물론 프랑스컵(쿠프 드 프랑스)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컵을 차지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리그 슈퍼컵(트로페 데 샹피옹)과 UEFA 슈퍼컵까지 포함하면 최근에만 5개의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지난 시즌 리그에선 21골을 몰아치며 메이슨 그린우드(마르세유)와 함께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
1997년 5월생인 뎀벨레는 2014년 9월 프랑스 리그1 스타드 렌에서 1군 무대에 데뷔했다. 뎀벨레는 2015-2016시즌부터 잠재력이 폭발하며 공식전 29경기에서 12골을 넣었다. '올해의 영플레이어'로 뽑힌 뎀벨레는 독일 분데스리가로 무대를 옮겼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이적 첫 시즌 땐 공식전 49경기에서 10골을 넣었다.
이듬해 8월엔 세계 최고 구단 중 하나인 스페인의 FC 바르셀로나로 옮겼다. 뎀벨레는 바르셀로나에서 6시즌을 보내면서 185경기 출전, 40골을 기록했다. 뎀벨레는 2023년 8월 5040만유로(약 826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PSG로 이적했다.
생애 첫 발롱도르 트로피를 받은 뎀벨레는 "정말 특별한 경험이다. PSG에서 겪은 일을 모두 말로 담을 수는 없다"며 "축구 레전드인 호나우지뉴에게 직접 트로피를 받다니 정말 믿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트로피는 PSG 구성원 전체가 이룬 업적"이라고 덧붙이며 눈물을 쏟았다.
21세 이하 선수 중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는 '코파 트로피'는 2년 연속 라민 야말이 받았다. 올해 18살인 야말은 지난 시즌 바르셀로나에서 공식전 55경기에서 18골을 넣었다. 바르셀로나의 더블(정규리그·국왕컵) 달성에 앞장섰다.
PGS의 트레블을 지휘한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요한 크라위프 트로피' 감독상을 수상했다. 이번 시즌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로 이적한 잔루이지 돈나룸마는 최고의 골키퍼 상인 '야신 트로피'를 받았다. 여자 발롱도르는 스페인 국적의 아이타나 본마티(27·바르셀로나)가 3년 연속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