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스라엘 "하마스 보상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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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와 사우디아라비아의 공동 주최로 소집된 22일(현지시간) 고위급 회의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중동,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평화에 대한 우리나라의 역사적 약속에 따라 오늘 프랑스는 팔레스타인 국가를 승인한다"라고 발표했다.
앞서 영국, 캐나다, 호주, 포르투갈은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했다. 프랑스에 이어 벨기에, 룩셈부르크, 모나코와 몰타도 대열에 합류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회의에서 "우리는 두 국가 해법의 가능성을 보존하기 위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평화와 안정 속에서 나란히 살아갈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유엔 총회장에서 열린 이날 회의에 140여 명의 각국 지도자들이 팔레스타인 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두 국가 해법 실행을 논의하기 위해 모였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날 회담을 거부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대통령은 화상 연설을 통해 "폭력과 전쟁은 충분하다"라며, 아직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은 국가들을 향해 지지를 촉구했다. 또 1년 이내에 개혁을 이루고 선거를 실시하겠다고 약속했다.
유엔총회에 참석할 예정이었던 팔레스타인 대통령과 관계자들은 미국 비자 발급이 거부되며 화상으로 이날 회의에 참석했다.
193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유엔 회원국 중 야 4분의 3이 팔레스타인을 인정하고 있지만 주요 서방 국가들은 최근까지 이를 거부해 왔다. 이들은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은 이스라엘과의 협상을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는 것은 가자지구 일부를 통제하고 있는 하마스 무장 단체에 보상하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대니 다논 주유엔 이스라엘 대사는 이날 회의에 앞서 기자들에게 "이는 외교가 아니며 보여주기 식 공연일 뿐"이라고 평가절하했다. 다논 대사는 네타냐후 총리가 다음 주 이스라엘로 돌아가 대응 방법을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팔레스타인을 인정하는 것은 더 많은 문제를 야기할 뿐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