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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지난해 포스코이앤씨의 잇단 중대재해 발생에서부터 출발합니다. 지난해 4월 신안산선 사망사고가 발생된 뒤 인프라 부문에서 신규 수주를 잠정 중단했는데, 같은 해 12월 신안산선 시공 중 사망자가 재차 발생되며 포스코이앤씨를 코너로 몰았습니다.
이에 당국은 검찰, 경찰, 고용노동부 등을 통해 포스코이앤씨를 전방위적으로 수사하는 등 압박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포스코이앤씨가 당국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습니다.
애초 포스코이앤씨의 지난해 첫 번째 경영목표가 '중대재해 근절'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너무나도 아쉬운 결과입니다. 특히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 재입찰 마감일(16일)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상황이다 보니, 포스코이앤씨의 컨소시엄 참여 여부가 핫이슈가 됐습니다.
결과부터 말하자면 포스코이앤씨가 가덕도신공항 컨소시엄에 참여한다고 해서 문제될 것은 없습니다.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 총공사비가 10조5000억원에 달해, 부동산 경기 악화에 시달리고 있는 포스코이앤씨의 입장에선 대형 공사를 포기하기엔 아쉬운 건 사실입니다.
지난해 포스코이앤씨가 '인프라 부문 신규 수주 중단'을 선언할 당시 가덕도신공항 컨소시엄에서 빠지겠다고 밝혔지만, 최근 들어 재참여를 부인하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부산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 사업설명회에 참석하기도 했습니다.
포스코이앤씨가 빠져도 컨소시엄 구성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한때 컨소시엄 주관사였던 현대건설의 자리를 대우건설이 물려받고, 컨소시엄 참여를 노리고 있는 롯데건설, ㈜한화 건설부문이 나머지 두 자리를 차지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지분 구성은 대우건설이 기존 18%에서 25~30%로, 롯데건설과 ㈜한화 건설부문은 현대건설 일부 지분, 포스코이앤씨의 지분을 나눠 가지면 됩니다.
현재 회사는 컨소시엄 참여 여부 자체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당국의 전방위적인 수사뿐만 아니라 지난해 말 신안산선 사망사고 재발로 인해 모든 것이 조심스럽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모든 경제 사안이 그렇듯 포스코이앤씨의 컨소시엄 참여가 단순한 문제가 아닙니다. 당국의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수주전에 나서기에는 부담이 되기 때문입니다. 사회에 공헌하겠다는 회사가 돈을 쫓는 기업으로 뒤바뀔 수 있기도 합니다. 건설업계 일각에선 신안산선보다 시공 난도가 높은 공항 현장에서 중대재해를 일으킬 경우 컨소시엄 구성원들에게 피해를 끼칠 수도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결국 포스코이앤씨는 늦어도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 재입찰 마감일인 오는 16일까진 컨소시엄 참여 여부를 선택해야 합니다. '1보 후퇴 뒤 2보 전진'을 노릴지, '정면 돌파'를 택할지 포스코이앤씨의 결단이 필요한 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