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법인 영업 개시로 해외 13번째 거점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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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은 인도네시아 등 해외법인이 안착할 수 있도록 파트너사들과 협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캐피탈은 인니법인 '현대캐피탈 인도네시아(Hyundai Capital Finance Indonesia)'가 영업을 개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로써 인니시장에서 현대자동차 고객 대상으로 자동차금융 영업을 할 수 있게 됐다. 설립된 현대캐피탈 인도네시아는 현대캐피탈이 인니 재계 4위 기업인 시나르마스 그룹, 신한카드 인도네시아와 함께 설립한 합작회사(JV)다.
이번 인니 법인 영업 개시로 현대캐피탈은 '현대캐피탈 호주'에 이어 13번째 해외 금융법인을 갖게 됐다. 현대캐피탈은 지난해 4월 현지 여신전문금융회사인 '파라미트라 멀티파이낸스'를 인수하며 준비해왔다.
지난해 6월 정형진 사장이 현대캐피탈을 맡은 이후 해외 해외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정 사장은 서울 대일외고와 미국 하버드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브라운대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골드만삭스에서 서울지점 대표로 활약했다. 업계에서 그는 '글로벌 금융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 사장은 취임 이후 줄곧 글로벌 금융에 힘써왔다. 데뷔전은 현대캐피탈 호주였다. 그가 대표이사를 맡은 지 1개월 만에 출범한 현대캐피탈 호주는 같은 해 10월, 11월 정 사장 주도 아래 '제네시스 파이낸스'와 '현대파이낸스'를 론칭했다. 올해엔 '기아파이낸스'를 론칭해 호주시장 공략에 나서기도 했다. 호주 전역에서 현대차와 제네시스, 기아의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자동차금융 서비스를 실시한 것이다.
성적도 양호하다. 올 상반기 현대캐피탈 아메리카는 지난해 동기 대비 35% 급증한 5189억원의 실적을 냈다. 이는 올해 현대캐피탈의 상반기 순이익 2462억원을 훨씬 뛰어넘는 수치를 기록한 것이다.
정 사장은 현대캐피탈 인도네시아가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파트너사들과 협력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현대자동차를 구매하고자 하는 인도네시아 고객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는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인도네시아 고객들이 신뢰할 수 있는 금융사로 빠르게 자리잡을 수 있도록 파트너사들과 다양한 노력을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