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주 "은행창구가 최후 방어선…범죄 예방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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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서는 지난 10일 오후 관내 금융기관과 공동으로 '보이스피싱 예방 노하우 공유 간담회'를 진행했다고 24일 밝혔다. 간담회에는 김병주 강동서장을 비롯해 경찰서 관계자들과 지구대·파출소장이 참석했다. 금융기관장과 은행 관계자 등 42명도 함께 했다.
이는 보이스피싱 의심·검거 사례 등 정보를 공유하고 예방하기 위한 협력 강화 차원에서 마련됐다. 경찰과 금융기관의 협력이 보이스피싱 범죄 검거에 매우 중요하다는 게 경찰 관계자 설명이다.
실제로 강동구에서는 올해 들어 은행 직원의 신속한 의심 신고로 3건의 보이스피싱 전달책 등 현장 검거에 성공했다. 은행 직원들은 자기앞수표를 법인 계좌통장으로 입금하거나 현금을 대량 인출하는 모습을 발견하고 상황을 지연시키면서 신고했다. 은행 관계자는 "평소 보이스피싱 주요 징후를 서로 공유했기에 112 신고를 할 수 있었다. 경찰에서 5분 안에 출동해 금전 피해까지 막을 수 있었다"며 "직원의 관심과 사전 교육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선 은행 직원 등 신고자의 안전 확보 방안도 논의됐다. 경찰은 "신고자 정보를 철저히 보호하고 필요시 스마트워치 지급 등 피해자 수준 보호조치가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각 금융기관과 지구대·파출소장 간 핫라인을 구축하고 신고가 부담스러운 경우 관서장 상담을 통해 비노출 대응도 지원하기로 했다.
김병주 강동서장은 "보이스피싱은 이제 재산침해를 넘어 극단적 선택까지 이어질 수 있는 생명 문제"라며 "지역주민의 피해를 막기 위해 예방 활동을 강화하고 금융기관과의 공조 역시 탄탄히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