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국가간 교류 강화·방한 의사 전해
우즈벡 대통령과 광물자원·경협 논의
유엔 사무총장엔 한반도평화 지지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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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체코가 한국 기업의 투자 활동을 적극 지원해준 것을 평가하며 "양국 협력이 원전을 넘어 반도체, 전기차, 방산 등으로 확대돼 호혜적으로 발전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올해가 체코와의 수교 35주년이자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10주년이 되는 해라며 "양국 관계가 괄목할만한 발전을 이룬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파벨 대통령은 지난 6월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건설 최종 계약이 체결된 것을 거론하면서 "한국 기업의 우수한 능력을 높이 평가한 것에 기반한다"고 말했다. 파벨 대통령은 이어 한국의 유엔 안보리 의장국 활동을 평가하면서 가치를 공유하는 민주국가 간 협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방한 의사도 전달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환영의 입장을 표하며 양국 정상 간 교류·협력이 심화되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이에 앞서 이 대통령은 안토니우 구테레쉬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 "한반도 평화·안보는 국제사회 전체의 평화·안보와도 연계돼 있다"며 "(한반도가) 갈등과 대립을 넘어 대화·협력의 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구테레쉬 총장이 추진 중인 유엔 개혁에 지지의 입장을 표하면서 한국도 필요한 역할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유엔 지원 하의 원조 수원국에서 공여국으로 발전한 한국이 국제사회의 도전과제에 대응하는 데 있어 더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역량 있는 한국 인재들의 국제기구 진출이 확대될 수 있도록 관심을 당부하기도 했다. 구테레쉬 총장은 우리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해 '현명한 접근'이라고 평가하며 유엔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과 지지를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도 첫 정상회담을 가졌다. 지난 7월 양 정상의 통화 이후 두 달 만의 대면 회담이다. 양 정상은 '특별전략적 동방자 관계'를 한층 높은 수준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소통 및 협력을 심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우즈베키스탄의 광물자원, 역내 최대인구 등을 바탕으로 한 높은 성장 잠재력을 평가하며 우수한 기술력의 한국과 경제협력을 확대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또한 양국이 교통 인프라와 핵심 광물 공급망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을 이뤄내면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한 우즈베키스탄 내 17만여 명의 고려인이 양국의 가교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들에 대한 우즈베키스탄 정부 차원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양 정상은 내년 한국에서 개최를 추진 중인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각급에서 긴밀한 조율과 소통을 이어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