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한국형 i-SMR 표준설계, 연내 원안위 인가 신청…상용화 첫 관문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925010014240

글자크기

닫기

배석원 기자

승인 : 2025. 09. 25. 17:41

i-SMR 개발사업단 “올해 말 원안위 설계 인가 신청”
원안위 심사 통상 3년 정도 소요···"기술부분 걱정 없다"
i-SMR 표준설계 개발에만 21개 과제 44개 기업 참여
한수원
i-SMR 조감도/한국수력원자력
혁신형소형모듈원자로(i-SMR) 상용화 추진을 위한 첫 단계인 '표준설계'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이 사업의 지원을 총괄하고 있는 혁신형소형모듈원자로개발사업단(사업단)은 i-SMR의 표준설계 준비를 올 하반기까지 마무리 짓고 올해 안에 원자력안전위원회에 표준설계 인허가를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사업단은 25일 서울 중구 컨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추진 계획을 밝혔다. 사업단의 목표는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원자력연구원, 사업단은 공동으로 오는 12월 31일 원안위에 i-SMR 표준설계 인허가를 신청하는 것이다.

김한곤 사업단장은 "개발은 3년으로 끝난 것이고 앞으로 나머지 3년은 우리가 개발한 설계가 안전한 것인지 원안위가 살펴보게 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원안위 심사는 일반적으로 3년 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단장은 "원안위 인허가를 받는 과정 중에도 우리 원자력연구원에서도 자체적으로 검증을 동시에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그는 "인허가 과정에서 기술적인 부분은 걱정되진 않지만, 위원회에선 기술적인 것으로만 결정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걱정스러운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김 단장이 말한 걱정 부분은 주민 수용성 등과 같은 국민 분위기를 염두한 발언으로 보인다.

i-SMR은 약 3년간 표준 설계 완성을 위해 노심부터 계통, 종합설계, 격납용기 등 21개 과제를 △한수원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전력기술 △두산에너빌리티 △미래와도전 △한국과학기술원 △포스코 등 국내 44개 기업이 참여해 개발 중이다. 이를 위한 사업 예산도 차질 없이 집행되고 있다. 이 사업을 총괄 지원하고 있는 사업단의 올해 집행 예산 859억원 가운데 현재까지 집행률은 93%에 달한다. 사업단 관계자는 "연말까지 100% 예산 집행률을 달성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사업 등 운영비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민간 등으로 조성된 총 3992억원으로 편성돼 운영되고 있다. 2023년 발족한 사업단은 2028년까지 I-SMR의 안정성과 경제성을 포함한 표준설계 인가 획득을 목표로 6년의 기간을 두고 운영되는 한시적 조직으로 향후 인허가 획득 등이 마무리되면 임무가 종료된다.

이날 김 단장은 "현재는 i-SMR에 관련된 모든 정보가 사업단에 모여 있는데, 향후엔 사업화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줘야 한다"면서 "사업단이 그렇게 변신하게 될지 산업부와 과기정통부가 협의해서 별도의 기관을 만든다든지 i-SMR 해외에 수출할 수 있는 추진 기관이 설립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배석원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