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 합병으로 경영효율성 향상 노력
수익성 개선 위한 해외 시장 다변화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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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오스템임플란트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65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6%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62.5% 줄어든 420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 22.3%이었던 영업이익률은 2023년 20.1%, 2024년 12.8%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고, 올해 상반기에는 6.4%로 한 자리수에 접어들었다.
오스템임플란트 측은 영업조직 확대와 제품 생산을 위한 연구개발(R&D) 투자 확대를 영업이익 감소의 원인으로 꼽았다. 코로나19 이후 해외법인 신설·확대에 투자를 계속 늘리며 인건비 등이 늘었고, R&D 인력 역시 계속 늘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임플란트의 최대 수출 시장인 중국에서의 실적 감소도 수익성 하락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오스템중국법인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478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대비 28.1% 감소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5.1%에서 11.6%로 줄었다. 최근 중국 경기가 침체되면서 임플란트 소비량이 크게 줄어 오스템뿐 아니라 다른 국내 업체들도 수출 부진을 겪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최근 자회사를 연이어 합병하며 체질 개선을 위해 노력 중이다. 올해 1월 100% 자회사 탑플란 주식회사를 흡수 합병한 데 이어, 이달 1일 이사회에서 오스템글로벌과의 합병을 결의했다. 합병을 통해 복잡한 지배구조를 단순화하고, 경영 효율성은 높이겠다는 목표다.
수익성 개선을 위한 또 다른 전략은 중국 시장에서의 공백을 메울 만한 타 지역 매출 확대다. 오스템임플란트는 현재 미주, 유럽, 아시아 지역에서 매출을 내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아시아 매출은 줄었지만 미주, 유럽은 모두 상승세다. 상반기 미주 매출은 1000억원으로 26.6%, 유럽 매출은 21.0% 증가했다.
눈여겨볼 만한 지역은 유럽 시장이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유럽 국가별로 총 11개 법인을 세우며 맞춤형 영업에 주력하는 한편, 현지 기준에 맞는 인증 품목을 늘려가고 있다. 이달에는 유럽에서 임플란트 시스템을 비롯한 주요 품목 4695개의 유럽연합 의료기기 규정(CE MDR) 인증을 획득했다.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앞으로는 유럽 시장에서 의료기기를 병원에 공급하려면 MDR 인증이 필수로, 기존 의료기기 지침인 MDD보다 기준이 훨씬 엄격해졌다"며 "임플란트 시스템을 비롯해 유럽 현지 고객들이 사용을 원하는 제품들이 대거 MDR 인증을 받으면서 유럽에서의 수요가 한층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