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李, NYSE서 ‘韓 세일즈’…“남북 대치 불안정성 확실히 해소할 것”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926010014388

글자크기

닫기

뉴욕 홍선미 기자

승인 : 2025. 09. 26. 01:29

"北, 美폭격 ICBM 개발 막바지…멈추는 것만도 상당 이익"
"北 '핵개발중단·핵무기감축·비핵화 추진할 人 트럼프 유일"
이재명 대통령, 뉴욕 증권거래소 방문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개장을 알리는 버튼을 누른 뒤 손을 흔들고 있다. 왼쪽부터 김남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 대통령, 이억원 금융위원장, 김용범 정책실장, 린 마틴 뉴욕 증권거래소 회장./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남북의 군사적 대치 때문에 오는 불안정성, 이로 인한 (한국 주식) 저평가 문제를 새 정부가 확실히 해소 하겠다"고 하며 한국 시장 투자를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미국을 폭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술 개발이 막바지에 이르렀고 늘어난 핵미사일 수출 가능성 등의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멈추게 하는 것만 해도 상당한 안보적 이익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북한의 '핵개발 중단, 핵무기 감축, 비핵화'를 추진할 수 있는 사람은 "트럼프 대통령이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미국을 방문 중인 이 대통령은 이날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열린 '대한민국 투자 서밋' 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은 체제 유지를 위해 필요한 핵무기를 충분히 확보한 걸로 보여진다"며 "ICBM 기술도 거의 막바지에 다달았는데 계속 방치하게 되면 매년 15~20개 핵폭탄이 계속 늘어나고, ICBM 기술 개발도 계속된다. 양이 늘어나면 다른 나라에 수출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걸 멈추는 것만 해도 상당한 안보적 이익이 있지 않느냐"며 "단기적으로는 핵개발, 핵수출, ICBM 개발을 중단하자. 중기적으로 핵무기를 감축해 나가자. 장기적으로는 비핵화를 추진하자"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 뉴욕에서 한국경제설명회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열린 한국경제설명회 투자서밋에서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회장의 도움을 받아 번통역기를 착용하고 있다./연합뉴스
특히 이 대통령은 "그런데 이 협상을 할 수 있는 역량과 의지를 갖고 있고 북한이 믿을 수 있는 협상 상대는 트럼프 대통령이 제가 보기에는 유일하다"며 "그러니 대한민국 유일한 세계 분단 국가 여기에 평화를 만들어내면 이게 진짜 세계사적인 평화 구축 성과가 된다. 진정한 피스메이커가 된다. 우리는 그걸 열심히 조정하고 지원하겠다 이 말씀을 제가 드렸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굳이 비교를 하자면 대만도 중국으로부터 일종의 위협을 받고 갈등하고 있지만 거기는 대한민국처럼 그렇게 저평가돼 있지 않지 않냐"며 "이게 다 정치적인 거다. 그래서 이 정치적인 지정학적 리스크는 우리 새로운 정부는 확실하게 해소할 생각이고 그게 아마 대한민국의 경제 상황이나 주가지수에는 상당히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 요청도 있었지만, 그와 관계없이 국방비 지출을 대폭 늘릴 생각"이라며 "이처럼 대한민국이 압도적 국방력·경제력·종합방위력을 갖춘 데다 정부도 안보 문제에 긍정적인 입장을 취하는 만큼 군사적 문제는 지금 한반도의 위협이라고 하기 어렵다"고도 강조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주가조작이나 불공정거래 등 시장 불투명성을 조장하는 행위에 대해 엄정하게 대응하고, 대한민국의 산업을 첨단기술·재생에너지·우주방위산업·바이오 등 첨단 산업으로 대대적 개편해 투자 매력을 높이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이 외에도 이 대통령은 한국 증시가 모건스탠리 지수(MSI)에 편입되지 못한 점을 언급하며 "모건스탠리 혹시 오셨나. 오늘 특별히 뵙고 싶었는데. 잘 부탁드린다"고 해 참석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한국 대통령의 뉴욕거래소 방문은 이번이 네 번째지만, 투자 설명회를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대한민국 투자 서밋 행사에는 프레이저 씨티그룹 회장, 골드만 삭스 막 나흐만 사장, JP 모건 자산운용 메리 에르도스 최고경영자 등 미국 증권투자업계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에서는 최태원 SK그룹 회장(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해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김이태 삼성카드 사장, 권혁웅 한화생명 부회장, 현신균 LG 씨엔에스 사장 등 경제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이억원 금융위원장,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등 정부 인사도 함께 했다.

이 대통령은 설명회 전 린 마틴 회장 등 뉴욕거래소 임원진을 만나 자본시장 발전을 위한 정부 노력을 소개했거. 주식시장 개장 시간에 맞춰 오전 9시30분 '링 더 벨' 타종행사에 참석해 개장종을 울렸다.

한국경제설명회, 이재명 대통령 발언 듣는 참석자들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열린 한국경제설명회 투자서밋에서 마크 나흐만 골드만삭스 사장(왼쪽부터),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인 최태원 SK그룹 회장, 헨리 페르난데스 모건스탠리캐피털 인터내셔널 회장이 이재명 대통령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선미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