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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세일즈외교’ 뒤에서 ‘K컬쳐’ 챙긴 김 여사 “세계 공동자산 된 것 같아 자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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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용재 기자

승인 : 2025. 09. 26. 10:26

차세대 예술가 만나 “큰 언니 왔다 생각하고 어떤 점 어려운지 편하게 말씀 달라”
유엔 한국문화동호회 회원들에 유엔 내 한류 전파 당부
김혜경 여사, 뉴욕에서 차세대 예술가 간담회<YONHAP NO-0116>
이재명 대통령과 미국을 방문 중인 김혜경 여사가 25일(현지시간) 뉴욕한국문화원에서 열린 차세대 예술가 간담회에서 사회자인 가수 이소은 씨와 인사하고 있다./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뉴욕에서 '세일즈외교'를 활발하게 벌인 가운데 김혜경 여사는 'K컬쳐'를 미국과 국제사회에 알리기 위한 행보를 이어갔다. 김 여사는 출국 전까지 뉴욕 현지서 활동 중인 예술가들 및 관계자들을 만나 한국 문화를 알리는 그들의 노고에 사의를 표하고 'K컬쳐'를 즐기는 현지인들도 만나 한국 문화 전파를 당부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김혜경 여사는 25일(현지시간) 오전 뉴욕한국문화원에서 열린 차세대 예술가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이소은 미국 변호사 겸 싱어송라이터, 윤다인 착시미술 아티스트, 박혜상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소프라노 등 성악·대중문화·미술·영화·문학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이 참석해 뉴욕에서 활동하며 마주한 장벽들, 성장 경험, 향후 목표 등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김 여사는 "이 대통령께 '뉴욕 차세대 예술인들을 만나러 가는데 너무 떨린다. 무슨 말을 해야 할까' 물었다"며 "필요한 게 뭔지, 어떤 점에 어려움이 있는지 많이 듣고 오라고 했다. 큰 언니 왔다 생각하고 편하게 말씀 달라"고 말했다고 전은수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참석자들은 김 여사에게 "한류 확산에 따른 한국 이미지 변화가 매우 놀라울 만큼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며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과 호감이 증폭됨에 따라 뉴욕 현지 한국 예술가들에게 기회의 문이 넓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김 여사는 "한국 땅에서 젊은 한국인들의 활약을 지켜보는 팬으로서 참석자들의 성취가 기쁘고 자랑스럽다"고 격려했다.

김 여사는 24일 오후에는 '유엔 한국문화동호회' 회원들과 오찬 간담회를 하며 유엔 내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더 깊어질 수 있도록 기여해줄 것을 당부했다. '유엔 한국문화동호회'는 한국문화에 애정을 갖는 유엔 사무국 직원들이 2007년 결성 이후 한국 음식과 전통주·음악·영화·전통공예 등 한국문화 관련 행사를 꾸준히 개최해 왔다.

동호회 회원들은 삼계탕을 먹으며 여름을 이겨내고 드라마 '도깨비'를 즐기며 태권도를 익히는 등 한국 문화를 향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국제사회의 문제를 함께 해결하고자 하는 유엔의 가치가 한국의 '나눔' 정신과 맞닿아있다며 'K컬쳐'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 여사는 유엔 직원들이 한국문화에 관심을 가져준 것에 대해 사의를 표하며 "요즘 한국 문화의 매력이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고, 함께 즐길 수 있는 공동의 자산이 된 것 같아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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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미국 뉴욕을 방문한 김혜경 여사가 24일(현지시간) 뉴욕코리아 소사이어티에서 열린 동포 미래세대 대상 한식 요리교실에 참석해 어린이들의 요리하는 모습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김 여사는 24일 오전 뉴욕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K푸드' 현장 간담회에도 참석해 한식의 세계화 현황과 전망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김 여사는 이 자리에서 "한식은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한국인의 삶과 정서를 담은 문화"라며 "다양한 분야에서 한식을 알리는데 기여하고 있는 각 분야 전문가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이어 "한식이 미국에서 이렇게 인기가 많은지 뉴욕 코리아타운의 상점들을 둘러보고 실감했다"며 "10년 전 미국 학교에서 도시락 김밥은 놀림의 대상이었지만 인기가 엄청나다. 전 세계에 한식을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여사는 'K푸드' 현장 간담회 참석에 이어 '동포 미래세대 대상 한식 요리교실'에 참석해 교포 어린이 18명과 김밥을 함께 만드는 시간을 가졌다.

김 여사는 푸드 칼럼니스트인 김기란 셰프와 직접 김밥을 싸는 시범을 보이며 "오늘 이 시간이 단순히 김밥을 만드는 것이 아닌 한국의 음식문화를 체험하고 배우는 시간이 되었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앞서 지난 23일에도 뉴욕 코리아타운 반찬 가게, 마트, 서점 등을 방문해 상인들을 격려했다. 특히 25년간 반찬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상인에게 "한국의 음식 문화를 널리 알려줘서 고맙다"고 사의를 표했다.
목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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