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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사에는 전시 납북 피해 가족과 시민, 외국인 참가자들이 함께하며 세대와 국적을 넘어선 기억과 연대의 가치를 공유할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서대문형무소에서 출발해 미아리고개로 이어지는 8km 구간을 걸으며 납북자들이 끌려가던 옛 길을 따라 갈 예정이다. 걷기 행사가 종료된 이후에는 '기억의 어울림 한마당', '불어라 휘파람 공연' 등을 통해 피해자 가족과 참가자들이 교류하는 시간이 마련된다.
이성의 6·25전쟁납북인사가족협의회 이사장은 "돌아오시겠다고 하신 아버지가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 전시 납북은 75년 전의 비극이지만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라며 "더 이상 이러한 강제실종의 아픔이 반복되지 않도록 정부와 국제사회가 협력해 납북자들의 생사확인과 송환을 조속히 이뤄야 한다"고 호소했다.
김석우 북한인권시민연합 이사장은 "전시 납북은 북한이 자행한 광범위하고 계획적인 강제실종 범죄"라며 "납북자들은 북한 내에서 '남한 출신'이라는 이유만으로 차별과 감시를 받으며 착취와 강제노동의 대상이 돼 왔다. 납북 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적 관심과 국제적 연대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