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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근무제 활용률 높여라”…경기도일자리재단, 제도 활성화 정책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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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홍 기자

승인 : 2025. 09. 28. 15:06

남성 및 40대 이하 근로자 중심 활용, 여성·고령층 대상 활용률 제고가 관건
경기도일자리재단 전경
경기도일자리재단 전경/일자리재단
경기도의 유연근무제 활용률이 전국 평균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일자리재단이 28일 발간한 '경기도 유연근무제 도입 및 활용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유연근무제 활용률은 2021년 16.8%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감소세를 보여 지난해에는 15% 수준에 머물렀다. 유형별로는 시차출퇴근제(5.3%), 탄력적 근무제(4.4%), 선택적 근무시간제(3.8%)가 주로 활용됐으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급격히 줄어든 재택근무는 2024년 2.4%에 그쳤다.

경기도 사업체의 유연근무제 도입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15년 대비 2021년 사이 도입률은 전국 평균보다 빠르게 증가했다. 특히 탄력적 근로시간제(16.1%)와 집중근무시간제(15.3%)는 전국 평균을 상회했다. 다만 중소규모 사업체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음에도 실제 활용률은 낮아 제도 운영의 한계를 보였다.

고용노동부 지원사업 참여 현황에서는 주 52시간제나 임신·출산·육아 관련 고용안정 지원금 등 법제화된 분야의 참여는 활발했지만, 유연근무제 도입이나 근로시간 단축 관련 사업 참여는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이는 향후 근로시간 단축을 포함한 유연근무제 확산을 위해 제도적·법적 기반이 가장 큰 유인책임을 시사한다.

또한 경기도 임금근로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유연근무제 도입 및 활용 실태조사 결과, 시차출퇴근제(30.1%)와 선택적·탄력적 근로시간제(23.6%)가 가장 많이 활용됐다. 남성과 20~40대 근로자에서 유연근무제 활용률이 두드러졌으며, 업종과 직종별로 차이가 뚜렷해 대상별·산업별·직종별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지원 정책 필요성이 확인됐다.

김민영 재단 연구위원은 "이번 통계 분석 결과를 통해 유연근무제 도입도 중요하지만, 도입 이후 활용으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아 실질적인 제도 활용률을 높일 수 있는 정책 마련이 시급함을 알 수 있었다"며 "특히 향후 여성 및 고령층의 경제활동 참여 확대, 나아가 경기도 중소기업 산업·직종 특성에 맞는 유연근무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맞춤형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주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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