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강원특별자치도와 삼척시에 따르면 두 지자체는 지난 26일 오후 삼척 도계광업소 일원에서 '도전은 계속된다 Begin Again'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김광래 강원도 경제부지사, 박상수 삼척시장, 이원주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정책실장, 이철규 국회의원을 비롯한 도·시의원과 주민 1000여 명이 참석했다.
삼척 도계광업소는 1936년 개광 이후 4300만 톤의 석탄을 생산하며 국가 산업 발전을 이끌어 왔다. 특히 한국전쟁 이후 1960년대에는 국제 경제개발의 핵심 에너지원으로 석탄을 공급해 삼척 경제의 중추 역할을 담당했다.
하지만 석탄산업 합리화 정책 이후 석탄산업이 급격히 쇠퇴하면서 1996년까지 도계지역의 12개 탄광 중 10개가 문을 닫았다. 그리고 올해 도계광업소마저 폐광되면서 석탄산업의 역사는 이제 지역 산업사 속의 한 장으로 남게 됐다.
강원도는 폐광 이후 삼척 도계의 인구 감소와 일자리 축소 등 지역 붕괴를 우려해 2023년부터 '경제진흥사업 계획'을 통해 삼척 도계 '중입자가속기 기반 의료산업 클러스터' 사업을 발굴하고 각 기관과의 긴밀한 협의와 철저한 준비를 통해 지난 8월 20일 예비타당성조사라는 큰 관문을 통과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도계지역에 약 1조4800억 원의 경제효과와 1만8500명의 고용효과를 통해 향후 청년이 떠나지 않고 꿈을 키워갈 수 있는 첨단의료 도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 부지사는 "이번 기념식은 도계 광부들의 희생과 역사를 기억하는 자리이자 도계가 새로운 희망과 도전으로 나아가는 출발점"이라며 "강원도는 지역이 다시 도약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