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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포자부터 종업원·업주까지…경찰, ‘불법 전단지’ 뿌리 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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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규 기자

승인 : 2025. 09. 28. 13:56

경찰, 7월21일부터 2개월 동안 78명 검거
지자체와 9600건 불법 광고전화도 차단
'그물망식' 추적 결과…신고·민원도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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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전단지. /연합뉴스
서울경찰청은 지난 8월 7일 시알리스, 비아그라 등 불법 의약품 판매 광고 내용의 전단지 배포자를 검거했다. 경찰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추가 수사를 통해 판매자와 총책까지 피의자 2명도 검거했다. 관련자들을 '일망타진'한 것이다. 경찰은 불법 의약품 440통과 전단지 550장도 같이 압수했다.

전라북도경찰청도 지난달 24일 성매매 알선 불법 전단지를 확인하고 한층 더 들어간 수사로 배포자 1명, 업주 2명, 종업원 8명에 성매수남 5명 등 전체 16명을 붙잡았다. 경찰은 주요 증거물을 압수하는 것은 물론 불법 전단지 인쇄업자까지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경찰청이 지난 7월21일부터 2개월 동안 불법 전단지 배포·제작자 전체 78명을 검거했다고 28일 밝혔다. 또한 지방자치단체(지자체)와 협업해 일평균 150건으로 전체 9600건의 불법 광고전화도 차단했다.

이는 불법 전단지 배포자 단속에 그친 게 아니라 '그물망식'으로 추적한 끝에 검거했단 점에서 의미가 크다. 경찰은 첨단 수사기법으로 전단지 배포자 휴대전화 등을 디지털 포렌식한 뒤 분석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수사의 효과는 컸다. 경찰이 단속한 기간 불법 전단지 신고는 17%, 국민신문고 민원 접수는 8.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찰은 올해까지 집중 단속을 이어가는 한편 지자체가 운영하는 불법 광고물 자동경고발신시스템인 일명 '전화폭탄'과도 계속 연계해 영업회선 자체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겠다고 강조했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불법 전단지는 단순 쓰레기가 아닌 사회적 약자 유인을 위한 범죄의 시작점"이라며 "지자체, 시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불 법전단지의 뿌리를 완전히 뽑아내겠다"고 말했다.
최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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