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동부권MBC도 아닌 순천MBC 사명변경까지 '가히 충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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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여수시와 순천시 등에 따르면 여수MBC가 55년 만에 본사를 순천 이전을 위해 지난 26일 순천만국가정원 정원워케이션에서 순천시와 여수MBC와 문화콘텐츠산업 활성화를 위한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순천시는 보도자료를 내고 "이번 협약으로 여수MBC는 55년 만에 본사를 순천으로 이전하고, 사명도 순천MBC로 변경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에 반발하는 여수시는 정 시장의 입장문을 통해 "여수시민들의 분노가 여전히 들끓고 여수MBC를 향한 비난이 빗발치는 상황을 뻔히 알면서도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 극비리에 급하게 협약을 추진한 점은 밀약에 의한 거래를 의심받기에 충분하다"며, "중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여수와 함께한 지난 반세기 역사가 그렇게 손바닥 뒤집듯 쉽고 하찮은 것이었는지 분한 마음 숨길 길 없고 개탄스럽다"며, "애초부터 지역에 대한 도리나 도의 따윈 안중에도 없었던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저격했다.
그는 또, 여수MBC가 사기업임을 강조하며 이전을 정당화한 것도 언급 "여수MBC는 엄연히 공공재며 공영방송"이라며, "사기업임을 이유로 공공성보다 주주의 이익을 최우선 가치로 삼는 것은 '공공재의 사유화 선언'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공공재인 방송 권력을 돈벌이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그 위법성과 이해충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순천시를 향해서는 "지자체간의 건전한 경쟁은 언제나 환영하나, 그 경쟁은 거래가 아닌 일정한 선과 공정한 룰의 범위 내에서 진행되어야 한다"며, "지역 간 분쟁마저 우려되고 여수시민들의 상처가 깊은 상황인 만큼 상생과 동부권 화합이라는 대의와 역지사지적 입장으로 접근해 달라"고 요구했다.
정 시장은 끝으로 "'여수MBC 여수존치'라는 우리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으며, 여수MBC의 여수존치를 확정 짓는 그날까지 가용한 모든 행정적·정책적 수단을 동원하겠다"며, "여수MBC 순천이전 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와 지역 정치권 등과 함께 연대해 더욱 강력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