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보험업 1119만원 최고·사업시설관리 336만원 최저
중소기업 노동비용 증가율 높아…격차 68.3%로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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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가 30일 발표한 '2024 회계연도 기업체노동비용조사' 결과에 따르면 10인 이상 기업체의 상용근로자 1인당 월평균 노동비용은 636만1000원으로 전년(613만1000원)보다 23만원 증가했다. 직접노동비용은 509만원으로 3.9% 늘었고, 퇴직급여·사회보험료·복지비 등을 포함한 간접노동비용은 128만원으로 3.1% 증가했다.
김재훈 노동부 노동시장조사과장은 "정액급여와 성과급을 비롯해 대부분 항목이 늘면서 인건비 전반이 상승했다"며 "기업이 근로자 복지에도 이전보다 더 많은 비용을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부 항목을 보면 정액급여 및 초과급여는 431만원으로 4.2% 늘었고, 상여금 및 성과급은 77만5000원으로 2.6% 증가했다. 퇴직급여 비용은 47만4000원으로 소폭 늘었고, 국민연금·건강보험·고용보험 등 법정 노동비용은 임금 상승 영향으로 48만1000원으로 2.6% 증가했다. 반면 산재보험료는 보험료율 인하 영향으로 1.9% 줄었다. 법정외 복지비용은 29만원으로 6.4% 늘었으며, 이 가운데 식사비용(9만2000원), 교통·통신비용(3만1000원), 건강·보건비용(2만1000원) 순으로 많았다.
산업별로는 금융·보험업이 월 1119만8000원으로 가장 높았고, 전기·가스업(999만원), 제조업(722만원)이 뒤를 이었다.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은 336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업종별 상승률은 운수·창고업(9.4%), 부동산업(9.0%), 금융·보험업(6.8%) 순으로 컸다.
기업 규모별로는 300인 미만 기업이 529만원으로 전년 대비 4.1% 늘었고, 300인 이상은 775만원으로 2.9% 증가했다. 대기업 대비 중소기업의 상대 수준은 68.3%로 전년(67.5%)보다 개선됐다. 다만 복지비용을 보면 대기업이 월 45만9000원으로 중소기업(15만9000원)의 3배 수준에 달했다. 김 과장은 "중소기업의 노동비용 상승 폭이 상대적으로 커 격차가 다소 완화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