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정상회담을 위해 방한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30일 부산 금정구 영락공원 의인 이수현씨 묘를 참배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이수현씨는 일본 유학 중이던 2001년 1월 도쿄 신오쿠보역에서 선로에 떨어진 일본인을 구하려다 목숨을 잃었다. 당시 이씨의 소식이 알려지자 일본 언론과 국민들은 그의 용기 있는 행동에 큰 감명을 받았다. 이후 이씨는 한일 우호의 상징적 인물이 됐다. /연합뉴스
30일 부산을 찾은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이재명 대통령을 만나기 전 금정구 영락공원에 안치된 고 이수현씨의 묘소를 참배했다. 현직 일본 총리가 이씨 묘소를 찾아 참배한 것은 처음이다.
이씨는 지난 2001년 일본 유학 시절 지하철 선로에 떨어진 일본인을 구하려다 숨졌다. 이 때문에 이 씨는 한일 우호의 상징적인 인물로 기억된다.
이시바 총리는 이날 오후 부산 누리마루 APEC 하우스에서 열린 한일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공항에 도착하고 나서 여기에 오는 길 도중에서 이수현 님의 묘지를 참배했다"고 밝혔다.
이시바 총리는 "이수현 님은 일본 도쿄의 한 역에서 위험을 무릅쓰다가 일본인을 구하려다가 희생되신 분"이라며 "그로부터 24년이 지났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남을 위해서 본인의 생명을, 목숨을 던질 수 있는 숭고한 뜻과 끝도 없는 그런 이수현 님의 사랑에 대해서 저희가 존경의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