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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중독 없는 안전한 한가위…개인 위생 관리 철저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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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미 기자

승인 : 2025. 10. 05. 15:00

정부 점검서 위생 관리 부실 165곳 적발
가정서 대량 조리·장시간 보관 주의
‘손보구가세’ 5대 예방수칙 지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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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차례상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추석 명절 기간 '식중독 예방'이 주요 키워드로 떠올랐다. 한꺼번에 많은 음식을 조리하고 상온 보관 시간이 길어지는 명절 특성상 식중독균이 증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작은 부주의가 가족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며 개인 위생과 철저한 음식 관리를 강조한다.

5일 정부 부처 등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추석 연휴 기간 전국적으로 식중독 예방 캠페인을 집중 전개하고 있다.

식약처는 무엇보다 개인 위생이 식중독 예방의 핵심이라고 강조한다. 이번 추석 연휴에도 △손씻기 △보관온도 지키기 △구분사용하기 △가열하기 △세척·소독하기 등 '손보구가세' 5대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손은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씻고, 냉장식품은 5℃ 이하, 냉동식품은 –18℃ 이하에서 보관해야 한다. 날음식과 조리된 음식은 반드시 칼·도마를 구분해 사용하고, 육류는 중심온도 75℃, 어패류는 85℃에서 1분 이상 가열해야 한다. 조리기구와 식재료도 철저히 세척·소독하는 것이 원칙이다.

특히 명절에는 대량 조리가 많아 세균 증식 위험이 크다. 조리된 음식은 2시간 이내 냉장 보관하고, 냉장 보관한 음식도 2~3일 내 섭취해야 한다. 재가열 시에는 반드시 끓을 때까지 가열해야 하며, 국이나 찌개류는 최소 5분 이상 끓여야 안전하다.

추석 귀성길·귀경길에도 식중독 주의가 필요하다. 휴게소 음식은 가능한 바로 섭취하고, 장시간 운반할 음식은 보냉가방·아이스팩을 활용해야 한다. 야외에서 배달 음식을 주문할 때는 먹을 만큼만 주문하고, 용기 오염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또 긴 연휴 동안 해외여행을 계획한 경우 반입 금지 식품을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 현지에서는 샐러드나 생과일 주스 같은 비가열 식품은 가급적 피하고, 반드시 완전히 익힌 음식을 먹는 것이 안전하다.

식약처는 "명절은 대량 조리와 상온 보관 등으로 식중독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며 "작은 관심과 실천이 가족의 건강을 지키는 가장 큰 선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식약처가 이처럼 식중독 예방을 강조하는 이유는 실제 현장의 위생 관리 우려가 커지고 있어서다. 식약처가 지난달 8일부터 19일까지 제수·선물용으로 많이 판매되는 식품 제조·수입·조리·판매업체 9425곳을 점검한 결과, 무려 165곳(1.7%)이 식품위생법과 축산물 위생관리법 등을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보면 식품 분야에서 건강진단 미실시가 53곳으로 가장 많았다. 조리장 청결 관리 미흡 등 위생적 취급 기준 위반이 34곳, 소비기한 경과 제품 보관 9곳, 시설기준 위반 5곳, 위생교육 미실시 2곳이 뒤를 이었다.

시중 유통 중인 약주·한과류·홍삼·프로바이오틱스·포장육 등 총 2205건을 수거해 잔류농약·중금속·식중독균 여부를 검사한 결과 2002건은 적합했으나 4건은 부적합 판정을 받아 관할 관청의 행정처분 및 폐기 조치가 내려졌다.

명절 특수를 노린 온라인 광고 점검에서도 부당 사례가 다수 확인됐다. 면역력 증진, 장 건강, 혈행 개선 등 효능을 내세운 온라인 광고 320건을 살펴본 결과 47건(14.7%)이 허위·과장 광고로 적발됐다.

식약처는 해당 광고에 대해 관할 기관에 접속차단 등 조치를 요청하고, 부적합 식품은 동일 제품이 재수입될 경우 정밀검사를 5회 연속 실시하는 등 관리·감독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세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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