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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사진기자, 우크라 전선서 러 드론 공격에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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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우섭 기자

승인 : 2025. 10. 05. 18:40

러시아 우크라 침공 이후, 첫 '드론' 기자 사망
'PRESS' 표식 방탄 조끼 착용…우크라군 "국제법 위반"
Russia Ukraine War
5일 우크라이나 자포리자에서 러시아의 공격으로 인해 불에 탄 차량들과 피해를 입은 주거 건물./연합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에서 취재 중이던 프랑스 사진기자가 러시아군의 드론 공격으로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기자가 드론 공격으로 사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FP통신과 프랑스24 등에 따르면, 프랑스 사진기자 앙토니 랄리캉(37)은 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드루즈키우카에서 러시아군의 일인칭시점(FPV) 드론 공격을 받아 사망했다. 그는 당시 우크라이나군 4기갑여단과 동행 취재 중이었다.

함께 취재하던 우크라이나 기자 게오르기 이반첸코도 드론 공격으로 부상을 입었다. 우크라이나군은 두 기자 모두 'PRESS' 표식이 있는 언론인 식별용 방탄 조끼를 착용하고 있었다며 국제법 위반 행위라고 비판했다.

랄리캉은 유럽 언론사에 사진을 공급하는 프랑스 에이전시 한스루카스 소속으로 활동해왔다. 지난해 전쟁 르포 '갑자기 하늘이 어두워졌다'로 빅토르위고 사진상을 받기도 했다.

세르기 토밀렌코 우크라이나 언론인연합회장은 "러시아군은 언론인을 표적으로 삼아 전쟁 범죄를 기록하려는 사람들을 의도적으로 공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경없는기자회(RSF)에 따르면 2022년 2월 전쟁 발발 이후 지금까지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최소 13명의 기자가 사망하고 약 50명이 부상당했다. 드론 공격으로 언론인이 희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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