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우상호 “한미 관세협상, 매우 어려워...늘 새로 시작하는 느낌”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1006010001477

글자크기

닫기

목용재 기자

승인 : 2025. 10. 06. 12:40

우상호 "APEC 계기 실마리 풀릴 것으로 희망...아직 신호 없어 불안"
"여당 조희대 공세, 지혜롭고 국민 납득할 수 있어야"
20250918019680_PYH2025090110250001300_P4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연합뉴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6일 미국과 진행 중인 관세협상상황에 대해 "사실 매우 어렵다"고 밝혔다.

우 수석은 이날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서 "실제로 잘 됐었고 희망적이었다.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만났을 때 상당히 괜찮았는데 그 이후 실무 협상 들어가면서 다시 원상회복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 수석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협상과는 달리 미측 주무부처 장관이 딴소리를 하는 느낌이 들었다며 "그렇다고 우리가 미국과의 관계를 생각해서 공식적으로 항의할 수 없었다. 늘 새롭게 다시 또 새로 시작하는 느낌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 관세협상의 실마리가 풀릴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그렇게 희망하는데 아직 신호가 안 와서 좀 불안하다"고 말했다.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한 여권의 공세에 대해서는 "비정상적인 사법부의 행위에 대해 파헤쳐야 되고 진상이 드러나야 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방법론에 대해서는 지혜롭고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 수석은 "지금 복수하고 보복하듯이 보여지는 것은 올바른 방식이 아니라는 생각"이라며 "정의롭다고 해서 늘 지혜로운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현재 정부와 여당을 중심으로 추진 중인 개혁과 관련해서는 "개혁하는 것은 좋은데 너무 싸우듯이 하는 게 불편하고 피곤하다는 피로를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다"며 "국민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개혁의 접근 방식에 개선이 좀 있어야 겠다는 생각은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좀 시끄럽지 않게 하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우 수석은 정부와 여당 간 개혁의 속도 차이에 대해서는 "민주당의 입장과 운영 방향에 대해 그 취지는 전부 동의한다"면서도 "(당에) 대통령님의 생각을 전달할 때 곤혹스러워 할 때가 있다. 생각의 차이가 나면 어떡하지? 이런 고민을 하게 될 때 난감하다"고 말했다.

야당과의 소통에 대해서는 "극단적인 대립으로 가지 않도록 하는 소통은 원만하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 수석은 "대통령을 비판하고 공격할 수밖에 없는 게 야당의 존재"라며 "대통령의 의도를 잘 전달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최근 대통령실 내부 인사조치가 김현지 제1부속실장을 감싸기 위한 조치였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분을 국회에 출석시키지 않기 위해 (대통령실이) 혼신의 힘을 다하는 것처럼 말씀하시는 건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우 수석은 "제가 '소방수'로 내려간 두번이 다 대변인실에서 혼란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대변인 로드가 많이 걸리는 것은 우리 내부에서 굉장히 중요한 문제였다. 이번 인사의 핵심은 김남준 부속실장을 대변인으로 올린 일부터 시작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목용재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