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내각에 여야 동반 반발…“사실상 기존 내각 유지” 비판 거세
마크롱 정부 2년간 총리만 5명째…프랑스 정국 혼란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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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AFP,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르코르뉘 총리는 최근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이날 사직서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지난 5일 오후 새 내각을 구성한 지 불과 14시간만이다.
마크롱 대통령의 측근인 르코르뉘 총리는 프랑수아 바이루 전임 총리가 의회 불신임으로 물러난 뒤인 지난달 9일 임명됐다. 임명 이후 여러 정당과 협의를 거친 후 5일 장관을 임명하며 내각 구성을 마무리한 뒤 6일 첫 회의를 가질 예정이었지만, 이날 갑작스레 사직을 발표했다.
새 내각 구성이 지지파와 반대파 모두의 반발을 불러일으킨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번 새 내각 구성에서 발표된 장관 18명 중 3분의 2가 기존 바이루 내각 출신이었던 데다, 다른 신임 장관들 역시 상당수가 마크롱 정부에서 요직을 맡았던 인물들로 채워졌다. 이에 의회 불신임에도 기존 내각이 사실상 유지된 것이라는 비판이 좌우 진영 양쪽에서 모두 나왔다.
프랑스는 지난 2022년 마크롱 대통령이 재선 된 후, 의회 다수당을 차지한 정당이나 단가 부족해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임명됐던 르코르뉘 총리는 마크롱 대통령이 지난 2년간 임명한 총리 중 다섯 번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