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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이날 김혜경 여사와 함께 JTBC 예능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해 "K팝, 드라마도 중요하지만 진짜 문화의 핵심은 음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자원이 많지 않은 대한민국의 문화 자체가 자산이라며 "음식은 한번 입에 고정 되면 쉽게 안 바뀌기 때문에 지속성이 있고 산업으로써 대한민국을 키우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냉부해'에 출연한 셰프들에게 "한분, 한분의 얼굴이나 이름, 음식의 종류 등이 엄청난 경쟁력을 갖는다"며 "이를 산업, 상품으로 키워야 한다"고 권유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김혜경 여사의 음식 가운데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시래기 고등어 조림을 꼽기도 했다.
김 여사는 출연한 셰프들에게 "정말 팬이고 너무 떨린다. (셰프들이) 기발한 아이디어로 음식을 창조하는 모습에 깜짝 놀란다"며 "그럴 때마다 발전 가능성이 있는 것이 한식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날 이 대통령이 출연한 '냉부해'는 당초 5일 방영될 예정이었지만 6일 오후 10시로 편성이 변경돼 전파를 탔다.
김남준 대통령실 대변인은 지난 4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 부부가 출연한 JTBC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 추석 특집편의 방영을 연기해 줄 것을 해당 방송사에 정중히 요청했다"며 "국가 공무원의 사망으로 전 부처가 추모의 시간을 가지고 있는 점을 감안해 방영 연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6일 오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사태로 국가전산망 장애 담당 팀을 총괄하던 행정안전부 공무원이 지난 3일 투신해 사망한 바 있다.
한편 야권은 이 대통령이 국정자원 화재 이후 '냉부해'에 출연한 것이 부적절했다며 문제를 삼고 있다.
김남준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방미 복귀 직후인 지난달 26일 밤부터 화재 상황을 수시로 보고 받고 화재 피해 상황, 정부 대응 등을 면밀하게 점검하고 필요한 조치를 지시했다"고 반박했다.
김 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오전 10시 50분 비상대책회의를 개최해 상황을 보고 받고 대책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같은 날 오후 '냉부해'를 녹화하고 오후 5시 30분 중대본회의를 주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