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오현 SM그룹 회장, 독립유공자 후손에 5억 기탁…“나라 있어야 기업 있다”

국가보훈부 후원금 전달식 참석

우오현 SM그룹 회장(오른쪽)이 1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가보훈부의 전 국민 보훈 기부 프로젝트 '모두의 보훈 드림' 후원금 전달식에서 권오을 장관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SM그룹

우오현 SM그룹 회장이 광복 80주년을 맞아 독립유공자 후손들의 생활 안정을 돕기 위해 5억 원을 기부했다.

SM그룹은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가보훈부의 '모두의 보훈 드림' 후원금 전달식에서 우 회장이 그룹 산하 삼라희망재단을 통해 5억 원을 기탁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을 비롯해 주요 관계자들과 SM그룹 임원진이 참석했다. 이번 기부는 지난해 6월 프로젝트 출범 이후 단일 금액으로는 최대 규모다. 후원금은 보훈기금에 납입돼 독립유공자 및 국가유공자 후손들의 주거·교육·생활 지원 등에 사용된다.

우 회장은 올해 광복 80주년을 맞아 '나라가 있어야 경제도 있고 기업도 있다'는 평소 신념을 실천하고, 지금처럼 평안하게 기업 경영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신 독립유공자와 후손들의 피땀 어린 노력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후원을 결정했다.

국가보훈부 권오을 장관은 "이번 SM그룹의 기부 참여는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국가유공자와 유족분들의 건강한 노후와 일상생활에 필요한 복지 지원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번 기부가 이분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 더 많은 민간의 참여로 '1기업 1보훈 문화' 확산과 정착을 이끌어내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SM그룹의 독립유공자 지원 활동은 2002년부터 이어져 왔다. 건설업 기반의 전문성을 살려 노후주택 개보수 지원으로 시작한 이 활동은 이후 주거환경 개선, 긴급구호 등으로 확대됐다.

우 회장은 직접 사업 현장을 챙기며 "유공자분들께 편안한 보금자리를 마련해드리고 싶다"는 뜻을 밝혀왔다. 지난 2023년에도 경북지역 유공자 후손들의 주거개선 사업에 2억 원을 후원하며 지원을 이어갔다.

이 같은 공로로 SM그룹은 매년 국가보훈처로부터 감사패를 받았고, 2004년 국무총리 표창과 2010년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SM그룹은 앞으로도 ESG 경영의 일환으로 보훈 및 상생 활동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SM그룹 관계자는 "국가의 토대 위에서 기업도 설 수 있고, 기업의 성장은 국가경제와 지역사회 그리고 이웃들과의 상생이 함께 이뤄졌을 때 그 의미가 배가된다는 것이 평소 우오현 회장의 생각"이라며 "경영난으로 파산을 앞둔 50여개 기업에 1조5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회생에 공을 들인 것도 동반성장의 관점에서 관련 산업을 살리고 일자리를 지키고자 한 노력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SM그룹은 이번 후원과 같은 따뜻한 나눔이 우리 사회 전반에 뿌리내리고 확산될 수 있도록 ESG경영의 범위를 지속적으로 넓혀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 회장은 '안보경영'을 실천하며 2017년부터 한미동맹재단에 매년 후원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달 열린 한미동맹 특별 간담회에서는 주한미군 사령관 출신 장군들로부터 감사패를 수여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