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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홈런 포수’가 시애틀을 또 살렸다… 토론토에 3-1 역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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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5. 10. 13. 15:26

ALCS 1차전 적지서 토론토에 역전승
칼 랄리 동점포에 폴랑코 역속 적시타
체력부담, 선발열세 딛고 64.9% 확률
브라이스 밀러, 6이닝 1실점 승리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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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시애틀 매리너스가 24년 만에 진출한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1차전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꺾고 기선을 제압했다.

시애틀은 12일(현지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5 MLB 포스트시즌 ALCS 1차전에서 토론토에 3-1로 역전승을 거뒀다.

시애틀이 ALCS에 진출한 건 2001년 이후 처음이다. 1차전을 잡은 시애틀은 창단 첫 월드시리즈 진출을 노린다. 토론토는 월드시리즈 우승 강력후보 뉴욕 양키스를 디비전시리즈에서 4차전 만에 잡는 등 막강 화력을 자랑했지만 흐름을 타지 못했다.

시애틀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디비전시리즈에서 5차전 연장 15회까지 가는 승부 끝에 진땀승을 거뒀다. 투수진 소모가 많았고, 휴식시간도 훨씬 짧아 열세가 예상됐지만 보란듯이 1차전을 가져왔다.

양키스 투수진을 폭격했던 토론토 타선은 이날 단 2안타로 빈공에 시달렸다. 시애틀의 선발 브라이스 밀러가 6이닝 1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2피안타 중 솔로홈런 하나만 내줘 1실점으로 최소화했다. 3볼넷 3탈삼진으로 리그 최고의 타선을 자랑하는 토론토를 잠재웠다.

7회부터 올라온 불펜진은 1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고 밀러의 선발승을 지켜줬다. 7회 게이브 스파이어, 8회 맷 브래시, 9회 안드레스 무뇨스가 1이닝씩을 책임졌다.

정규시즌에서 60홈런을 날린 칼 랄리가 이번에도 시애틀을 구했다. 랄리는 0-1로 뒤지던 6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토론토 선발 케빈 가우스먼의 스플리터를 때려 우월 솔로홈런을 기록했다. 랄리는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두 번째 홈런을 ALCS 1차전 동점포로 작성했다.

랄리에 이어 호르헤 폴랑코가 경기를 뒤집었다. 볼넷으로 출루한 훌리오 로드리게스는 폭투로 2루까지 진루했다. 6회 2사 2루 상황에서 폴랑코는 역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시애틀은 8회초 랜디 아로사레나의 볼넷과 연속 도루, 로드리게스의 볼넷으로 1사 1, 3루 기회를 잡았다. 직전 타석에서 역전 적시타를 날린 폴랑코가 또 우전 적시타를 뽑아 1점을 추가했다.

토론토의 조지 스프링어는 1회말 리드오프 홈런으로 기선을 잡았지만, 이후 1안타에 그쳐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토론토의 에이스 가우스먼은 5.2이닝 동안 3피안타(1홈런) 1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시애틀은 1차전 승리로 월드시리즈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7전 4승제 시리즈에서 1차전 승리팀의 월드시리즈 진출 확률은 64.9%다. 시애틀은 2차전부터 강력한 원투쓰리 펀치 선발진을 차례로 낼 수 있다. 로건 길버트, 루이스 카스티요, 조지 커비 등이 대기한다.

시애틀과 토론토는 13일(현지시간) 같은 곳에서 ALCS 2차전을 치른다. 2차전 시애틀의 선발은 길버트, 토론토는 트레이 예세비지를 내세운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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