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은 한미약품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을 3663억원, 영업이익을 582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 14.2% 증가한 수치지만, 시장 컨센서스(매출 3978억원, 영업이익 597억원)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로수젯의 약가 인하(최대 2.1%)가 실적 둔화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다만 R&D 부문에서 성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란 점이 기대 요인이다. 에페글레나타이드(Efpeglenatide), 에피노페그듀타이드(Efinopegdutide) 등 주요 파이프라인의 임상 결과 발표가 예정돼 있어서다.
하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국내 비만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에페글레나타이드' 임상은 연말 탑라인 데이터를 발표할 예정이고 2026년 하반기 허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같은 주 1회 비만 치료제인 위고비(Wegovy), 마운자로(Mounjaro) 대비 경쟁력 있는 가격 설정으로 시장 침투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또 "MSD가 진행 중인 '에피노페그듀타이드'의 MASH(대사 관련 지방간염) 2b상 임상은 2025년 말 종료 예정으로 2026년 상반기 데이터 발표와 함께 이후 개발 전략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오보덴스(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다파론(포시가 제네릭) 등 신규 제품들이 시장에 안착하며 실적 기여도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