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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복귀’ 한화솔루션…美 제품가 상승에 회복세 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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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라 기자

승인 : 2025. 10. 1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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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 미국 텍사스 태양광 공장. /한화솔루션
태양광 업황 회복으로 기지개를 켜는 듯 했던 한화솔루션이 적자로 돌아설 전망이다. 회사로서는 미국 정부가 태양광 보조금 축소를 예고한 만큼 위기감이 팽배하다. 한화솔루션은 단기적으로 미국 내 제품가 상승에 기대를 걸고 장기적으로는 고효율 '텐덤셀' 등 차세대 제품 개발을 통해 실적 방어와 경쟁력 강화를 모색하고 있다.

15일 태양광 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의 영업이익은 올해 3분기 적자 전환이 예측된다. 한화솔루션은 앞서 태양광 업황 회복에 따라 세 분기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으나 이번엔 내부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지난 7월부터 8월까지 셀 품질에 문제가 생기며 모듈 생산량이 감소했고, 이에 따라 미국 첨단제조세액공제(AMPC) 보조금도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화솔루션으로서는 영업이익을 받치던 미국 태양광 보조금이 축소되면 중장기 실적까지 흔들릴 수 있다. 미국정부는 주택용 태양광에 지급되던 30% 가량의 세액공제를 올해를 끝으로 폐지할 예정이다. 상반기 회사의 신재생에너지 부문 영업이익을 살펴보면 총 2924억원 중 '주택용 에너지사업'의 비중이 63%에 달하는 약 1844억원이다.

결국 외부 영향을 견딜 이익체력이 관건이다. 한화솔루션은 단기적으로 미국 내 태양광 제품가 상승에 기대를 걸고, 장기적으로는 차세대 제품 개발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한화솔루션의 주력 시장인 미국 내에선 중국산 저가 제품에 대한 고율 관세가 수개월 지속된 결과 제품가 상승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시장조사업체 우드맥킨지는 올해 4분기 미국 내 태양광 모듈 가격이 약 9%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당장은 미국에 공장을 둔 기업들에게 좋은 시장환경이다"라면서 "제품가가 올랐을 뿐 아니라 수요 자체도 단기적으로 몰린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의 보조금 혜택이 더 축소될지 모른다는 심리로 각종 프로젝트가 발빠르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화솔루션은 기존보다 발전 효율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린 고부가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태양광 업계가 사활을 걸고 개발중인 '텐덤셀'을 최초로 양산해내는 게 한화솔루션의 목표다. 차세대 시장을 선점해 미국 뿐 아니라 글로벌 점유율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기존 실리콘 기반 태양광 셀이 빛을 20~22% 흡수한다면 신소재를 적용한 텐덤셀은 약 30%의 흡수율을 보이는 게임체인저"라면서 "한화는 자체 개발한 기술이 글로벌 기관 '티유브이 라인란드'의 인증을 받았고 현재 양산 체제를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김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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