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율 인하 긴요…전체 판매 실적 감소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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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나이스신용평가의 자동차 산업점검에 따르면 대미 자동차 수출 관세율은 한국이 25%로 적용될 경우 현대차그룹의 연간 영업이익률은 기존 9.7%에서 6.3%로 하락할 것이란 분석이다. 영업이익률 하락 폭은 주요 글로벌 완성차업체로 꼽히는 토요타, GM, 폭스바겐보다 웃돌았다.
보고서는 "주요 시장의 판매실적 저하로 인센티브 지급액이 현 수준 대비 확대될 경우 자동차 회사들의 추가적인 수익성 하락은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다만 한국 자동차도 일본이나 EU(유럽연합)처럼 대미 관세율 15%를 적용받게 된다면 현대차그룹의 관세 비용은 5조3000억원으로 감소할뿐 아니라 영업이익률은 7.5%를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 7월 미국과 한국이 합의했던 관세 인하 방안이 무산된다면 현대차그룹이 부담하는 비용은 3조1000억원 늘어나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내년 미국 자동차 시장이 상대적으로 침체할 수 있어 관세율 인하가 더 긴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올해는 관세로 인한 가격 인상 우려로 자동차 수요가 일시적으로 촉진됐으나 향후 이러한 경향이 줄어들면 전체 판매 실적이 감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관세 부담과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등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복합위기를 현대자동차는 전 영역을 아우르는 전동화 파워트레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정면 돌파한다는 전략이다.
다양한 하이브리드(HEV), 현지전략 전기차(EV),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등 친환경 신차를 2026년부터 대거 출시할 계획이다.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 도입, 후속 수소전기차(FCEV) 개발 등 지속적인 친환경차 라인업 강화를 통해 불확실성의 파고를 넘어 2030년 글로벌 자동차 판매 555만대 달성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올해 본격 생산을 시작한 미국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HMGMA)에 더해 향후 가동될 인도 푸네공장, 울산 신공장 등 생산 기지들을 가동해 글로벌 판매 성장에 주력한다. 현대차는 내년부터 2030년까지 5개년 동안 77조3000억원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해 혼돈기 속에서도 글로벌 톱 티어 기업으로서 위상을 공고히 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