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냉동·공조업체 잇단 인수
성장 동력 키우고 기술력 확보
사업 다각화 후 그룹 매출 5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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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업계에 따르면 2015년 약 50%였던 귀뚜라미그룹의 비(非)보일러 사업 매출 비중은 지난해 70%까지 상승했다. 2000년 이후 보일러 산업이 정체기를 맞이하자 신성장 동력 발굴을 위해 2006년 귀뚜라미범양냉방·2008년 신성엔지니어링·2009년 센추리 등 냉동·공조 업체, 2016년에는 에너지기업 강남도시가스를 인수하면서다.
그 결과 귀뚜라미그룹의 전체 매출은 사업 다각화 이후 지난해 기준 1조7800억원으로 5배 이상 성장했으며 업황과 계절에 관계 없이 보일러·비보일러 부문이 균형 있게 발전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귀뚜라미범양냉방·신성엔지니어링·센추리 등 냉방 계열사 3사는 AI 데이터센터 냉각 시장을 비롯해 반도체·2차전지·국내외 원자력발전소 사업 현장 등에 핵심 기술을 공급하며 그룹에서 40%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귀뚜라미범양냉방은 반도체·클린룸에 사용되는 산업용 냉각탑·외조기 등을 개발하고 있다. 데이터센터와 발전소용 냉각탑·발전플랜트 등 주요 산업 수주를 바탕으로 성장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 특히 데이터센터 시장의 경우 고발열 GPU와 AI 서버 수요 증대에 따른 냉각솔루션 시장 확대에 적극 대응할 예정이다.
신성엔지니어링은 2차전지용 드라이룸 시스템을 비롯해 고효율 터보냉동기·흡수식 히트펌프 등 국산 냉동·공조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국내외 반도체·배터리 제조 하이테크 산업시설에 HVAC(냉난방공조) 제품을 지속적으로 납품하며 국내 40MW(메가와트)급 데이터센터 쿨링시스템 수주 등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센추리는 원전 사업 관련 냉동공조기기 분야의 30년 이상 경력을 갖고 있으며 국내 원전 20기 이상의 건설 사업에 참여했다. 앞으로도 해외 원전 신규 및 개보수 사업 분야 진출을 가속화하고 함정·잠수함 수요 증가에 따른 냉난방 공조 장치를 공급해 업계 선도기업 위상의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귀뚜라미그룹 관계자는 "계열사들의 기술력과 시너지를 바탕으로 난방·냉방·공조 등 모든 일상과 산업 환경에 필요한 에너지를 제공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주력 사업을 유기적으로 성장·발전시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종합 냉난방 에너지그룹으로서 확고한 입지를 다져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