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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무신사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 내 일본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0% 증가했다. 구매 고객 수도 2배 이상 늘었으며, 9월 기준 월간 활성 사용자 수는 지난해보다 3배 이상 성장했다.
이번 성과는 데이터 기반 현지 맞춤형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무신사는 국내 판매 데이터를 활용해 '한국 인기 브랜드', '서울에서 주목받는 브랜드', 'K-팝 아이돌 픽' 등 세분화된 카테고리를 구성했다. 이를 통해 일본 소비자들이 한눈에 한국의 패션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도록 브랜드 큐레이션을 강화, 구매 전환율을 높였다.
또한 현지 셀러브리티와의 협업 및 맞춤형 마케팅 강화도 성장에 큰 역할을 했다. 지난 9월 진행된 '라시사 캠페인에는 일본 인기 모델 겸 배우 나카지마 세나를 비롯해 패션계 인플루언서 15명이 참여했다. 일본어로 '자기다움'을 뜻하는 '라시사'를 주제로 다양한 스타일링을 선보이며 현지 MZ세대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해당 캠페인과 연계된 온라인 기획전에는 1천여 개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가 참여, 실질적인 매출 성과로 이어졌다. 특히 △무센트 △에이이에이이 △일리고 등 브랜드는 일본 고객들로부터 인기를 얻으며 9월 한 달간 억대 거래액을 기록했다.
무신사 관계자는 "무신사는 일본 시장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데이터 기반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K-패션 브랜드의 성공적인 진출을 이끌고 있다"며 "이번 성과는 일본 시장에서 한국 중소 패션 브랜드들이 보여준 성장의 결과로, 앞으로도 더 많은 브랜드가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플랫폼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