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대통령실 외교수석과 회동에서
다분히 미국 의식한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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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중-EU 관계의 주요 기조는 협력이다. 올바른 위치는 동반자여야 한다"고 강조한 후 "EU가 진정한 전략적 자주성을 견지하고 중국에 대해 올바른 인식을 확립하도록 프랑스가 추진해주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왕 위원 겸 부장은 또 다음주 열릴 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20기 4중전회)를 통해 제15차 5개년 계획의 청사진이 마련될 예정이라는 사실과 관련, "이는 프랑스의 대중 협력에 더 많은 기회를 가져다줄 것"이라면서 양국의 협력 강화도 거론했다. 더불어 유엔(UN) 틀 내에서 다자 협조를 강화하기를 바란다고도 덧붙였다.
본 수석은 이에 "프랑스는 EU와 중국의 대화 협력 강화를 위해 적극적 역할을 할 의향이 있다"고 화답한 후 "프랑스는 독립적, 자주적인 외교 전통을 견지한다. '하나의 중국' 정책을 확고히 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프랑스는 무역전쟁과 진영 대립에 반대한다"면서 일반 경제, 무역, 원자력, 과학기술, 신재생에너지 등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도 기대했다.
양측은 이날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정세, 글로벌 거버넌스 체계 개혁 및 개선 등 공동 관심사에 대해서도 심도 깊은 의견을 교환했다. 미국도 초미의 관심을 기울이는 현안들을 거론한 만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껄끄럽게 생각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왕이 위원 겸 부장은 이번 주 호세 마누레 알바레스 스페인 외무장관, 본 수석과 연이어 만난데 이어 16∼17일 중국을 방문하는 마리아 말메르 스테네르가드 스웨덴 외무장관, 아니타 아난드 캐나다 외무장관 등 서방 국가들의 카운터 파트들과도 잇따라 만나 대화할 예정으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