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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신제’ 20회 맞은 크라운해태제과, 국악으로 실천한 예술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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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연 기자

승인 : 2025. 10. 19. 21:51

17~19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서 개최
올해 20번째 공연…예술 경연 박차
[사진1] 10월 17일(금)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제20회 창신제(創新祭)에서 크라운해태 임직원들이 ‘수제천 합창’ 공연을 하고있다.
지난 1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제20회 창신제에서 크라운해태 임직원들이 '수제천 합창' 공연을 하고있다./크라운해태제과
크라운해태제과가 22년째 국악 사랑을 이어가고 있다. 문화예술 후원을 넘어 기업의 핵심적인 경영전략으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크라운해태제과는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제20회 창신제 공연이 열렸다고 19일 밝혔다. 국제통화기금(IMF) 위기로 인해 어렵고 힘들었던 시기에 끝까지 믿고 응원해 준 고객들께 감사 인사를 전하기 위한 사은공연으로 시작한지 22년만이다. 2004년 국립국악원에서 첫 공연을 개최한 뒤 서울시청광장을 거쳐 세종문화회관으로 공연장을 옮겨 매년 개최하고 있다.

창신제로 시작한 크라운해태제과의 국악사랑은 명인·명창을 지원하고 청년 국악인을 위한 국악관현악단과 연희단을 운영하며 미래 국악의 주인공인 영재들을 발굴해 육성하고 있다. 지난 22년간 국악의 발전을 위한 크라운해태제과의 후원금 총액은 1000억원이 넘는다. 국내외에서 직접 개최하거나 후원한 국악관련 행사는 2071회이며 누적 관객은 250만명이다.

창신제는 '옛것을 바탕으로 새로움을 창조한다'는 법고창신(法古創新)을 주제로, 모두가 국악의 흥과 유희를 함께 즐기고, 악(樂)·가(歌)·무(舞)의 경계를 허물며 창조적으로 예술적 영역을 넓혔다는 평가다. 전통의 원형을 기본으로 하되 새롭고 현대적인 무대를 선보이기 위한 과감한 시도를 지속하는 이유다. 명인명창들과 함께 대중음악뿐 아니라 서양예술과의 협업도 선보였다.

20회를 맞은 올 창신제의 주제는 1500년전 백제가요 '정읍사'에서 시작해 궁중음악으로 발전하며 전통음악의 백미로 꼽히는 '수제천'이다. 수제천의 원형보존과 현대적 감각의 재해석을 통해 새로운 국악의 미래를 창조하기 위해 4년 연속 동일한 주제로 올렸다.

공연은 현악과 관악, 타악으로 구성된 국악관현악단의 연주에 크라운해태 임직원 100명이 정읍사 노랫말 대합창으로 구성됐다. 수제천을 현대무용으로 해석한 '굴출신처'과 처용무, 일무, 춘앵전 등 전통무용으로 담은 '춤사위 수제천' 등을 선보였다. 이어 종묘제례일무와 이번 공연에서 처음으로 성악곡으로 편곡한 수제천 선율에 맞춘 '정가구음'이 공개됐다. 최정상급 명인들로 구성된 양주풍류악회의 원형 그대로의 수제천 연주도 펼쳐졌다.

크라운해태제과의 22년간 이어온 국악 사랑은 윤영달 회장의 뚝심으로 가능했다. 일반적인 예술후원이 아닌 기업의 핵심적인 마케팅, 영업전략으로 활용하며 경영철학으로까지 승화되며 예술경영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

지속적인 국악후원은 회사의 꾸준한 실천력을 선보인다는 긍정적 이미지를 만들었다. 창신제 공연은 물론 양주풍류악회, 영재한음회, 락음국악단의 다채롭고 깊이 있는 후원의 실천력으로 '신뢰·품격·진정성'을 고객들에게 각인시켰다. 창신제로 시작한 예술경영은 좋은 기업 이미지를 만들어 영업현장에서 매출 상승으로 이어졌고 마케팅 등 사내 전 영역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크라운해태제과는 국악을 중심으로 추진하는 예술경영으로 영업 현장의 경쟁력을 높이고 고객과의 깊은 신뢰관계를 만들었다. 이를 기업의 핵심적인 성장 동력으로 삼아 미래 발전을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윤영달 크라운해태제과 회장은 "창신제는 크라운해태가 22년간 국악을 후원하게 해준 뿌리이며 고객 행복의 본질"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국악 사랑으로 고객들에게 우리 음악의 아름다운을 전달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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