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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주, ‘정치쇼’ 논란에 “비밀 작전 불가피…오해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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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민 기자 | 나유영 인턴 기자

승인 : 2025. 10. 20. 11:53

“3주 후에나 수색 가능했다” 1분 1초가 급박했던 상황
“정치인의 첫 번째 임무 국민 생명 지켜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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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백브리핑에서 눈물을 닦고 있는 김병주 최고위원. /KBS유튜브
"정치인의 첫 번째 임무 국민 생명 지켜내는 것"

김병주 민주당 최고위원이 캄보디아 사태 관련 '정치쇼' 논란에 대해 "안전을 위해 비밀 작전이 불가피했다"며 "오해가 있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 의원은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일부 교민이 '정치적인 홍보 효과를 노린 쇼'라고 SNS에 비판한 것을 두고 "청년 구출을 위해 캄보디아의 차관급 정치인과 공조했다. 극도의 보안 유지가 불가피했다"며 호소했다. 이 자리에서 김 단장은 "국민을 위해 늘 목숨까지 바쳐야 한다는 각오가 있다. 왜곡하지 말아달라"며 눈물을 훔치는 모습도 보였다.

김 의원은 15일 저녁 재외국민 안전대책단장으로서 캄보디아로 출국했다. 그는 3명의 청년을 구출한 것에 대해서 "출발점은 자신의 지역구인 남양주에 있는 어머니의 절규 섞인 민원이었다. '꼭 찾아달라'는 민원에 부모의 심정으로 청년을 찾아오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출발 당시의 정보가 제한됐다. 단순히 프놈펜에 위치해 있다는 정보뿐이었다"며 "한인회장, 자신의 사업가인 고등학교 후배 등 다양한 루트를 통해 정보 확인 작업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년의 가족, 친구 등 지인들에게 정보를 수소문해 청년이 위치한 건물과 호실 등의 사실을 알아냈다"고 했다.

이어 캄보디아 차관급과 공조한 사실을 부연했다. 김 의원은 "구조를 위해 여러 루트를 거치다 보면 정보가 범죄 조직에 빠져나갈 수 있는 우려가 있었다"며 "정보 단일화가 불가피했다. 보안 유지가 중요했기 때문에 (정보 수집에 도움을 준) 교민들에게 행방을 알릴 수 없었다. 그 과정에서 일부 배제됐다고 느끼는 교민들이 있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 의원은 당시 구출 과정에서의 긴박한 상황도 설명했다. 그는 "실제 캄보디아 수사 과정을 따르면 신고 후 4~5일 뒤 경찰위원회가 열리고, 수색 결정이 나더라도 3주 후에나 작전 수행이 가능하다"며 "마음이 대단히 조급해졌다. 1분 1초가 급했다"고 밝혔다. 그는 "(청년이 있는 곳이) 'ㄷ'자 구조의 건물이라 A동과 C동 중 (청년이) 어느 곳에 있는지 몰랐다. 2개조로 나눠 동시 수색했고, 청년을 구출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김 의원은 구출된 청년의 사진이 유출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그는 "수사 중인 상황인데 사진이 공개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정치인의 첫 번째 임무는 국민의 생명을 지켜내는 것"이라며 논란을 일축했다.
김동민 기자
나유영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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